독일도 어플이 있다구요
귀국 후 먼저 한 일 중 하나는 스마트폰 상 어플리케이션 목록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오늘날 생활에 스마트폰이 중심인 만큼 국가에 맞는 어플을 활용하면 더욱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날로그의 천국 독일은 아직도 우편과 대면 업무를 사랑하지만 코로나 이후 Digital Transformation이 가속화되어 디지털 기반의 서비스가 급격히 확산되었다. 격세지감일세, 팬더믹의 역설적 순기능이다.
1. 모빌리티 서비스
1) 대중교통 (버스, 지하철, 기차)
지역대중교통 앱 (rmw, hvv 등)
각 주마다 대중교통 앱이 있으니 필수 설치! 대중교통 시간표, 노선도 확인 및 티켓 구매. 노선 공사가 많아 열차 지연, 버스 임시 정거장 설치 등 변수가 아주 많으니 이동할 때 최적 경로 확인할 때 좋다.
Deutsche Bahn (도이치반)
독일 기차 어플로 우리나라 코레일 같은 어플이다. 가장 유용하게 사용한 어플 중 하나. 기차 시간표 확인/예매뿐 아니라 출발/도착 목적지 주소 입력하면 시내 대중교통 최적경로 및 소요시간을 안내해 준다. 어플을 통해 기차 연착 등을 클레임 하여 보상받을 수도 있다.
2) 공유 모빌리티 (라이드헤일링, 전동스쿠터, 카셰어링)
a. 라이드헤일링
우버가 1인자, 프리나우는 2인자다. 둘 다 깔아놓고 프로모션을 둘 다 활용하는 게 좋다. 보통 우버가 잘 잡히고 가격은 비슷하다.
UBER (우버)
정식 택시 운전업체가 아닌, 개인과 개인을 중개하는 서비스다. 우버에서 검증을 거친 개인 운전자들이 택시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개인 고객과 매칭을 해준다. 글로벌 브랜드로 다른 유럽국가에도 많다. 앱 하나만 깔아야 한다면 우버를 추천한다. 다만 택시보다 저렴할 뿐, 습관이 되면 텅장 됩니다. 예시로, 10분/3km 가는데 10유로 이상 나온다
Free Now
bmw, daimler의 합작사다. 후발 주자로 우버를 이겨보겠다고 초반에 프로모션을 활활 태웠으나 여전히 점유율을 못 쫓아간다.
b. 전동스쿠터
도시마다 우세한 업체가 다르다. 사는 도시에 많이 보이는 업체들 어플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사용료, 성능 등은 비슷하다.
Lime : 미국 기업으로 가장 오래됐다. 그러다 보니 스쿠터가 오래됐는데 최근에 크고 안전한 스쿠터로 바꾸고 있는 추세다.
Tier: 독일 베를린 스타트업으로 열심히 확장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교체형 배터리를 사용한다.
c. 카셰어링
Share Now
우리나라 쏘카와 비슷하지만 차이점은 Freefloating 방식차량공유 서비스로 대여 지점과 다른 곳에 반납 가능하다. 지정 구역 내 (보통 도시 전체) 아무 곳에나 반납 가능해서 출발지와 최종 목적지가 달라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장점:
분단위/단거리 대여 가능,
미리 예약할 필요가 없이 즉흥적 대여 가능,
모바일로 결제부터 차량 문 개폐까지 편리한 사용
다양한 차종 (소형부터 중형 suv까지, bmw, mini, benz , citroen, peugeot, smart 등)
단점:
차량 내부 청결 상태 복불복. (아무래도 공유 차량이다 보니 차량 매트가 너저분했다. 오퍼레이션 팀에서 주기적으로 청소/소독을 함에도 100퍼센트 개런티 x)
장시간 사용 시 렌터카가 저렴
주변에 이용 가능한 차량 여부 복불복. (그래도 대도시 시내에 살았던 내 기준으로 보통 도보 10분 거리 내에 항상 차가 있었다)
BMW와 다임러 (벤츠 모기업)의 합작사로 시작한 유럽 내 최대 카셰어링 서비스로 독일뿐 아니라 많은 유럽 국가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작년에 Stellantis (피아트, 푸죠, 시트로엥 등 모기업)로 넘어가면서 다양한 브랜드의 차종으로 플릿이 구성되어 있다. bmw x1, x2, bmw convertible 등 상위 차량도 있다. 물론 사용료는 더 높다.
셰어나우 이외에도, 베를린, 함부르크, 하노버 등의 도시에는 We Drive라는 폭스바겐 산하 브랜드가 있다.
Flinkster
위의 프리플로팅과 달리 스테이션 베이스 카셰어링으로 우리나라 쏘카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다. 도이치반 산하 카셰어링으로 셰어나우보다 사용 편의성이 떨어지는 만큼 비용도 저렴하다.
d. 항공
Skyscanner 항공권 검색 사이트로 날짜 지정하여 최저가 항공 검색 / 예매 가능하다.
e. 지도 어플
구글맵.
지도 어플계의 최강자. 통합 모빌리티 어플이 되겠다는 포부하에 거인처럼 여러 기능을 흡수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주변 식당/장소 검색 및 사업장 정보/리뷰 확인 가능. 모빌리티 솔루션 정보 제공 및 예약 연결 (우버, 라임 등 예상 소요시간 및 비용 제공, 해당 어플 연결 제공)
f. 기타
Mitfahrgelegenheit(카풀. 프랑스의 블라블라카와 유사)
Flixbus, Flixtrain (초저가 장거리 버스, 기차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2. 음식 배달 서비스
1) 식사 주문/배달
도시마다 우세한 어플이 다르고, 어플마다 이용가능한 식당/프로모션도 달라 여러 개 다운 받아두고 상황에 맞게 사용하길 추천. 2유로 선이던 배달비가 최근 일부 식당은 4-5유로까지도 올랐다.
Lieferando (리퍼란도)
장점: 이용 가능 식당 최다
단점: 어플 UX/UI 가 불편하고 세련되지 않음
Uber Eats (우버이츠)
장점: 깔끔한 UX/UI , 잦은 할인 프로모션
단점: 같은 식당도 타 어플 대비 비싼 경우가 있다, 후발주자라 이용가능 식당이 부족
Wolt (볼트)
우버이츠와 비슷하다고 들었다.
2) 식품/생필품 배달
Gorillas (고릴라스)
식료품, 베이커리, 음료, 기본 생필품 배달 서비스로 앱.
- 장점: 신속성 (15-20분 내 배달), 편리함
- 단점: 슈퍼마켓보다 소폭 높은 가격, 슈퍼마켓 대비 유통기한이 짧게 남아있음.
- 상세설명: 코로나 락다운 기간 동안 슈퍼마켓에서 입장가능 인원에 제한을 두며 대기 시간이 길어졌을 때 혜성같이 나타난 서비스다. 단시간 내에 문 앞까지 배달. 시내 곳곳에 소규모 물류창고를 두어 배달이 신속하고 제법 다양한 종류가 있어 편리하다. 가격은 슈퍼보다 조금 높지만 편리성에 대한 대가로 생각하면 가끔 사용하기에 좋다.
Flaschenpost (플라셴포스트)
생수/음료 대량 배달 서비스.
독일 수돗물에 석회가 많아 브리타 정수를 사용하거나 생수를 사 먹기를 추천한다. 나는 생수를 사 먹었는데 자가용이 없어서 매번 무거운 생수병을 사 오는 것도 일이었다.
이 서비스에서 생수뿐 아니라 주류, 음료를 일정금액 이상 주문하면 문 앞까지 배달해 주고, 두 번째 주문 시 빈 병을 수거해 가서 편리하다.
3. 은행/금융 서비스
1) 주식 거래
Trade Republic
장점: 주식 거래 수수료가 훨씬 저렴하다. (건당 1유로)
단점: 함부크르 증권거래소 밖에 이용 못해서 거래 가능 종목이 제한적이라고 들었다. 거래 서비스 관련은 다른 분들의 포스팅을 찾아보시길 부탁드립니다^^; 단타 거래 선호하시는 분들이 잘 맞을 듯하다.
Comdirect
제1금융권인 Commerzbank의 자회사인 온라인 은행으로 개인 저축 통장뿐 아니라 주식 거래 계좌까지 개설할 수 있다. 높은 거래 수수료로 인해 장투 하실 분에게 맞을 듯하다.
장점: 안정성, 다양한 거래가능 주식 종목/ETF
단점: 주식 거래 수수료가 비싸다 (1회 4.9유로 + 거래금액의 0.25%)) 예를 들어 10000유로를 거래하면 수수료만 30유로 나온다.
2) 송금/수신
Paypal (페이팔)
우리나라의 카카오 페이와 비슷하다. 수수료 없이 즉시 송금/수신이 가능하다. 독일은 우리나라와 달리 송금하면 영업일 1-2일이 걸려, 나는 페이팔을 아주 유용히 사용했다. (즉시송금은 수수료 발생) 친구들과 식사 후 엔분의 일 할 때나, 중고 물건 거래할 때 즉시 확인 가능하기에 유용하다
3) 국제송금
Wise (와이즈)
국내로 송금 시 수수료를 가장 적게 내는 송금 서비스다. (구 트랜스퍼와이즈)
- 장점: 시중 은행 대비 저렴한 수수료, 빠른 송금,
환율은 매매기준율 적용하는 듯
예시: 1500유로 (2백만원) 송금 시 수수료 14유로,
평일 송금 시 20분 내 수신
- 단점: 송금 가능 금액 제한.
1회 최대 500만 원 송금 가능. 95만 원 이상 송금 시 수신인 개인정보 등록이 필요하다. (최초 1회) 나의 경우 내 명의 국내 통장으로 송금할 때 썼기에 처음 한 번만 등록하고 그 후 불편함이 없었다.
4. 의료 서비스
Doctorlib (독토립)
주변 병원 검색 및 검진 예약 서비스. 웹사이트도 이용 가능. 진료과목 및 지역 설정 후 검색 가능.
5.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Whatsapp (왓츠앱)
우리나라의 카카오톡. 유럽인들은 모두 이 앱을 사용하기에 필수!
LinkedIn (링크드인)
한국에서도 요새 활발히 사용되는 것 같다. 비즈니스용 페이스북이라 할 수 있다. 내 프로필에 경력/이력을 기입할 수 있고, 채용공고를 검색/조회 가능하며, 헤드헌터들의 연락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으며 각 기업은 채널을 만들어 기업 홍보 수단으로 사용한다.
*독일 버전으로는 Stepstone 이 있다.
Meetup
오프라인 네트워킹 서비스로 새로운 사람을 사귈 수 있는 서비스다. 도시마다 다양한 관심사/주제의 그룹이 있으며 모임/ 이벤트를 주최한다. 나는 언어 관련 모임 한번 가보고 말긴 했지만 꾸준히 갔으면 좋았겠다 싶어 아쉬움도 있다.
6. 쇼핑 / 생활 관련
아마존
인터넷쇼핑은 무조건 아마존이다. 설명이 필요 없다.
Check 24
가격비교 사이트. 독일 정착 초반에 전기, 인터넷, 보험 등 각종 계약이 필요한데, 해당 앱에서 비교 검색 및 계약 관리가 가능해서 정말 편리하다. 내가 체결한 계약들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해지 등 관리도 이 앱을 통해 할 수 있어 귀국 준비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
Zalando
의류 종합 쇼핑몰이다. 다양한 브랜드가 있어 좋고 배송, 환불 모두 편리했다. 독일 백화점이 우리나라와 달리 입점 브랜드가 제한적이라 각 매장으로 직접 가야 해서 번거로워 대안으로 좋았다.
ebay kleinanzeigen
우리나라의 당근마켓 같은 중고 거래 어플/사이트. 이사 갈 때 물건 팔 때 딱이다. 이런 걸 누가 쓰겠어 버려야지.. 하는 가전, 자전거 등을 무료로 올려놓으면 아저씨들이 밴을 타고 와서 수거해 간다.
Vinted
의류/잡화 전용 중고 거래 어플이다. 안 입던 옷들 팔려고 올렸는데 생각보다 택배로 보내는 과정이 귀찮아 안 쓰게 됐다. 그렇지만 잘 쓰면 유용할 듯. 아기 의류 전용 어플도 있는 걸로 안다.
7. 엔터테인먼트
한국과 비슷하게 글로벌 플랫폼이 우세를 이룬다.
유튜브,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음악 스트리밍)
Shazam : 노래 인식 서비스. 카페에서 이 노래 뭐지? 궁금할 때 어플 통해 확인할 수 있다.
Ticketmaster: 웹사이트로 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뉴스레터 신청해 놓으면 독일 내 콘서트 정보를 받을 수 있다
8. 뉴스
Tagesschau
das Erste에서 방영하는 TV news 프로그램이자 뉴스 기사도 올라온다. 알림 설정해두면 주요 소식이 푸시 노티로 떠서 도움 된다.
DW
Deutsche Welle의 약자로 독일 관련 뉴스가 영어로 올라오고, 독일어 학습 관련 콘텐츠도 많이 올라온다.
이상 독일생활에 필수적인 앱을 소개해봤다. 물론 생활하다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되겠지만, 알고 독일 생활을 시작하면 더욱 든든할 것이다! 링크는 천천히 추가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