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먹어도 배부르다'는 사실이었다

먹는 걸 보면 눈물이 난다

by 초코푸딩

여느 때처럼 열심히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우거지된장국 진~하게 끓이고 어묵 볶고
소스 넣어 볶은 닭가슴살도 준비를 했다.

거실에 앉아 애들 먹는 걸 보고 있으면
기분이 정말 되게 이상하다.

내가 더 열심히 살아야만 할 것 같고
배가 고픈데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배가 부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뭐라 뭐라 대화하면서 둘이 먹고 있는데
내가 만든 걸 맛있게 먹는 것도 신기하고
그냥 보고 있으면 배가 든든해지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계속 보고 있으면
기분도 뭔가 이상하고 내 배도 괜히 부르고
애들을 위해서 뭐라도 열심히 더 해야겠다는
이상한 생각이 든다.


말로는 뭐라고 표현할 방법이 없는 이 감정.

이걸 어떻게 글로 쓰고 얘기할 수 있을까.

부모님과 남편과 친구들이 먹는 모습에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감정이며 약간 감동이
느껴지면서도 미안하기도 하며 고맙기도 한

참으로 여러 가지 가슴 시림이 섞여서 한 번에
침투해 오는 이런 마음상태.

모성애 일수도 있고
사랑 일수도 있는 이 오묘한 마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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