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남의 일만 할거야?
회사에서 직원으로서 꽤 열심히 일했다.
야근도 했고, 성과도 냈고, 인정도 받았다. 연봉도 조금씩 올랐다.
그런데 이상하다. 뭔지 모를 허전함이 남는다.
마치 물을 아무리 부어도 차오르지 않는 우물 같다.
이 감정,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겪는다.
이 허전함이 있다면 그 사람은 창업할 때가 된 것이다.
잘 다니던 회사를 왜 나가냐고 주변에서 묻는다.
지금이 제일 좋은 상황인거 같은데 왜 굳이 나가냐고.
맞는 말이다. 논리적으로 보면 나갈 이유가 없다.
월급은 제때 나오고, 복지는 나쁘지 않고,
안정적인 협업체계와 주 52시간 안에서 모든 게 관리된다.
하지만 문제는 그 안에 '에너지'가 없다는 것이다.
열심히 일은 하는데 내가 살아 있는 느낌이 없다.
끊임없이 하는데 차곡차곡 쌓인다는 느낌이 없다.
이건 게으름이 아니다. 욕심이 많아서도 아니다.
나의 그릇이 이미 커졌다는 신호다.
이제 나의 일을 할때가 왔다는 신호다.
떠밀려서 하는 창업은 대부분 망한다
다니던 회사에서 밀려난다. 혹은 불안해서 일단 나온다.
그래서 남들이 잘된다는 아이템을 물었다.
카페, 쇼핑몰, 무인점포, 프랜차이즈 등등
유튜브에서 요즘 이거 뜹니다 하는 그런 것들 말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그렇게 시작한 창업이 제대로 될 확률은 낮다.
왜냐면 그건 도피이지, 주도적인 선택이 아니기 때문이다.
본업에서 승부 본 적 없는 사람이
전혀 다른 판떼기에서 갑자기 이길 확률은 거의 없다.
창업은 본업에서 이미 시작돼 있어야 한다.
진짜 창업을 할 사람은 다르다.
그런 사람은 이미 다니던 회사 안에서 미쳐 있다.
업무 시간엔 물론이고 집에 가서도 계속 일이 생각이 난다.
이걸 이렇게 하면 더 잘되지 않을까, 나라면 이렇게 할 텐데.
문제는 시간이 없다. 주 52시간이라는 뚜껑이 덮여 있다.
그 안에서는 아무리 불을 지펴도 큰 불이 될 수가 없다.
그래서 결국은 나가는 것이다. 불을 키우기 위해서 말이다.
그렇게 결국 사장이 되면 이상하게 지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한다. 사장이 되면 더 힘들지 않나?
맞다. 주 100시간도 일한다. 주말은 없다. 휴가는 마음대로 못 간다.
그런데 이상하게 지치지 않는다. 덜 피곤하다. 오히려 행복하다.
왜냐면 그 시간들이 전부 내 우물로 채워지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남의 우물만 채워주던 사람이
처음으로 자기 우물을 파는 순간 엄청난 행복을 느낀다.
일하면서 생기는 허전함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믈론 모든 사람이 창업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 허전함을 느끼는 사람은 다르다.
그건 불만이 아니라 신호다. 지금 판이 작다는 신호 말이다.
이 안에 오래 있으면 썩는다는 신호일지도 모르겠다.
그 신호를 무시한 사람들은 평생 이렇게 말한다.
그때 나도 해볼 걸...
늦은 후회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