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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공장 Dec 28. 2024

책쟁이 오래 했구나

출판 창업을 하고 가장 먼저 연 계정은 네이버 블로그였다.

이후 페북이나 트위터, 인스타 등도 열었지만 지금도 중심은 블로그다.


지금은 다양한 계정으로 독자들이 흩어져 있지만 

당시는 블로그에서만 북적북적했다.

독자들이 표지 선정도 해주고,

이런 책 내달라, 이 외서 번역해서 출간해 달라 제안도 주고,

신간이 나오면 1인출판사의 영업자처럼 홍보해 주었다.  


덕분에 동물 책만 내는 1인출판이 망하지 않고 아직까지 생존 중이다.

블로그 안부 게시판에는 독자들이 종종 인사를 남긴다.


동물학대 신고도 하고^^;, 동물 관련 정보도 묻곤 하지만

자신의 어떤 변화 또는 함께 사는 반려동물의 안부를 알린다. 

책공장 책 읽던 초등학생이 20대가 되고,

고등학생이 30대가 되고, 직장인이 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너무나 반가운 안부 인사들이다.


자신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데 책공장은 여전한 모습으로 그 자리에 있는 게 안심이 되는 걸까.

앞으로도 지박령처럼 이 자리에서 계속 있을 수 있기를.


어제는 고딩 때 동물원 평가 보고서를 썼던 최혁준 작가의 출간 10년 후 북토크가 있었다.

고딩 때 만나 책을 냈는데 군대를 다녀오고 지금은 석사 과정 중이다.

독자들의 변화만 아니라 작가들의 변화도 생눈으로 보고 있다.

책쟁이 오래 했구나.


작가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동물원 걷기 행사를 했던 이 사진이 10년 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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