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형 홈페이지와 이커머스형 홈페이지
홈페이지 기획 초기 단계에서는 목적과 타깃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충분히 고민해야 UX를 최적화하고 전환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홈페이지의 유형에는 크게 브랜딩형, 이커머스형, 정보 제공형, 고객 지원형, 포트폴리오형, 캠페인/이벤트형, 행사형이 있는데, 어떤 유형의 홈페이지를 제작하느냐에 따라 구조가 달라진다. 홈페이지를 통해 얻고자 하는 바와 잠재 고객의 특성이 상이해서다.
✅ 브랜딩형 홈페이지 알아보기
브랜딩형 홈페이지의 목표는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고객과 신뢰를 쌓아 매출을 늘리는 데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각적으로 매력적이고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데, 칼라일 호텔(The Calile Hotel)의 홈페이지를 보면 잘 만든 브랜딩형 홈페이지란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다.
1.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
칼라일 호텔의 홈페이지가 지닌 강점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다.
2021년 Marq에서 발표한 <The State of Brand Consistency>에 따르면,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했을 때 기업의 매출은 평균 10~20%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면 고객에게 신뢰를 전달하고, 고객이 더 쉽고 편리하게 구매, 예약 등의 행동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칼라일 호텔이 홈페이지의 톤을 오프라인 공간에 부합하도록 기획한 것도 전략적 선택의 일환이다. 홈페이지에 사용된 뉴트럴 컬러와 부드러운 텍스쳐가 호텔 내부 인테리어의 고급스러움을 그대로 반영하고, 간결한 텍스트는 호텔의 여유롭고 세련된 분위기를 전달한다. 브랜드의 일관성이 고객에게 신뢰를 심어줄 뿐만 아니라 매출을 증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2. 스토리텔링을 통한 감정적 연결
또 한 가지, 칼라일 호텔의 홈페이지에서 벤치마킹할 만한 포인트는 스토리텔링 기법이다.
2015년 Headstream에서 발표한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힘> 연구에서 응답자의 55%가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 스토리를 접했을 때 구매를 고려한다고 답한 바 있자. 이 결과는 스토리텔링이 고객의 감정을 자극하고,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칼라일 호텔의 홈페이지 역시 스토리텔링의 힘을 잘 이해하고 영리하게 활용한 사례다. 칼라일 호텔은 주목도가 높은 메인 페이지에 브랜딩 영상을 배치하고, 영상 하단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기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 고객의 감정적 참여를 유도하고, 브랜드와 라포를 형성한다.
칼라일 호텔의 브랜딩 영상 속 이동식 침대는 투숙객을 따라다니며, 호텔 어디서나 편안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동시에, 호텔의 시설과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노출하여 고객이 호텔에서의 경험을 미리 상상하도록 유도한다.
칼라일 호텔은 이 영상을 주목도가 가장 높은 영역 메인 상단에 배치했는데, 고객의 시선을 끌기 위한 전략적 배치다. 이후 이어지는 섹션에는 고객이 하루를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시간대별로 내용을 나누어 아침에는 조식 시설, 오후에는 수영장, 저녁에는 레스토랑 등을 추천해 방문해 볼 만한 호텔 내 시설이나 주변 상점들을 추천한다. 호텔에 머무는 경험을 단순 숙박이 아닌 포괄적인 경험으로 인식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이러한 스토리텔링 전략들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고객과 라포를 형성하면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고, 반복구매를 유도해 매출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3.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의 연계
칼라일 호텔이 지닌 또 다른 강점 중 하나는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효과적으로 고객이 자연스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2021년 InMobi에서 발표한 <Mobile App vs Mobile Websites>에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발생하는 전환율이 웹사이트와 비교해 평균 3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더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고객이 관심을 가질만한 혜택이나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고, 로열티 프로그램과 포인트 적립 시스템을 통해 고객 충성도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리케이션의 설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앱설치 정보를 홈페이지 내 기재하는 편이 좋은데, data.ai(과거 App Annie)의 <State of Mobile 2022)에 의하면 웹사이트에 앱설치 링크를 명시했을 때, 설치율이 평균 25%에서 35% 높아졌다고 한다.
칼라일 호텔이 애플리케이션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혜택들을 강조해 앱 설치를 권장하는 것도 애플리케이션 사용자를 늘리고자 하는 전략 중 하나로 보인다. 이미 브랜드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앱에 대한 정보를 노출해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매출을 증대하고자 하는 것이다.
칼라일 호텔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브랜딩형 홈페이지의 목표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고객과의 감정적 연결을 강화하고,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다. 성공적인 브랜딩형 홈페이지는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반복 구매를 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기업이 자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지속적인 고객 상호작용을 원한다면, 칼라일 호텔의 전략을 벤치마킹해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스토리텔링을 통해 고객 경험을 향상하며, 타 채널들과의 연계를 강화해 참여도를 높이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 이커머스형 홈페이지 알아보기
이커머스형 홈페이지는 브랜딩형 홈페이지와는 다르다. 즉각적인 구매 전환을 유도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홈페이지를 대표하는 예로는 컬처 킹스(Culture Kings)를 들 수 있는데, 해당 홈페이지에서 벤치마킹할 만한 포인트로는 크게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1. 직관적인 카테고리 구성
컬처 킹스의 홈페이지의 특징 중 하나는 카테고리가 간결하고 명료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간결하고 명료한 구조의 카테고리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 구매에 이르기까지 거쳐야 하는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다.
힉의 법칙(Hick's Law)에 따르면, 고객에게 주어진 선택지가 많을수록 구매 결정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늘어난다고 한다. 2020년 <The Impact of Choice on E-Commerce Conversion Rates>에서 베이마드 인스티튜트는 홈페이지 내 선택지가 많은 경우, 정보 처리에 과부하가 발생하여 이탈률이 최대 20%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컬처 킹스는 이 점을 충분히 고려해 고객이 선택의 복잡함을 느끼지 않도록 직관적으로 카테고리를 구성했는데,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불필요한 요소는 배제하고, 남성, 여성, 키즈, 세일로 대카테고리를 구분한 뒤 각 카테고리 내에서 컬래버레이션 상품, 신상품, 트렌드 상품, 상의, 하의, 풋웨어, 헤드웨어, 주얼리 등 하위 카테고리를 세분화했다. 카테고리를 단순화함으로써 고객이 상품을 쉽게 탐색하고 구매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의도에서다.
컬처 킹스와 같이 카테고리를 구성하면, 고객이 탐색에 소요하는 시간을 줄여 이탈률을 줄이고 전환율을 높일 수 있다. 2021 닐슨 노먼 그룹이 제공한 <E-Commerce UX Benchmark Report>에서는 직관적인 카테고리 구성으로 이탈률을 15%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는데, 이 점을 고려했을 때 컬처 킹스의 카테고리 구성은 참고할 만하다고 보여진다.
2. 한정상품과 프로모션을 통한 구매욕구 자극
컬처 킹스가 홈페이지에서 즐겨 활용하는 전략은 또 있다. 한정 상품이나 프로모션을 상단에 배치해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을 자극하는 것이다. 홈페이지 상단 영역은 가장 눈에 띄는 영역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머물 수밖에 없고 이때, ‘한정성’과 긴급성’을 강조하면 고객이 심리적 압박을 느껴 빠르게 구매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2021년 Statista에서는 이러한 방식을 차용한 이커머스 웹사이트의 전환율이 평균 12%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컬처 킹스 역시 이러한 전략을 홈페이지에 반영해 매출을 증대해 왔으며, 홈페이지 상단에 특정 기간 동안에만 구매 가능한 상품을 노출하거나 카운트다운 타이머를 활용하는 전략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고수하고 있다. 제한된 시간 내에 구매 결정을 내리도록 심리적 압박을 가했을 때 전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3. VIP 프로그램 활용
컬처 킹스(Culture Kings)의 VIP 프로그램 역시 전환율을 높이고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는 중요한 벤치마킹 포인트다. 홈페이지 내 기재된 컬처 킹스의 VIP 프로그램은 고객이 브랜드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게 하며, 장기적으로 더 많은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컬처 킹스의 홈페이지에서는 신상품 우선 구매 기회, 맞춤형 할인, 한정판 상품에 대한 구매 혜택 등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러한 혜택들은 고객에게 특별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을 주며, 구매를 촉진하는 강력한 유인으로 작동한다.
2021년 발행된 맥킨지 연구 <Next in Loyalty: Eight Levers to Turn Customers into Fans>에 따르면, 효과적인 로열티 프로그램이 매출을 15~20%가량 증대할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컬처 킹스와 같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VIP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되는 독점 혜택은 고객이 브랜드에 충성하게 만들고, 지속적인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커머스형 홈페이지를 기획 시 벤치마킹 포인트로 고려할 만하다.
컬처 킹스(Culture Kings)의 사례처럼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카테고리를 구성하고 한정 상품과 프로모션을 상단에 배치해 긴급성과 한정성을 강조, VIP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면 즉각적으로 전환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커머스형 홈페이지로 매출을 증대하고 싶다면 위에 언급된 벤치마킹 포인트를 기업의 특징에 부합하도록 커스터마이징해 적용해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