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분야에 재능이 있는 걸까요?'
'재능'이라는 함정
옷 만드는 걸 가르치다 보면
수강생들이 종종 이런 질문을 한다.
'제가 이 분야에 재능이 있는 걸까요?'
그리고 이런 질문을 한 사람들은
예외 없이 한두 달 배운 사람들이다.
빨리 성과를 내고 싶어 하고
능력을 쌓기도 전에 돈 벌 궁리를 한다.
난 항상 이렇게 대답한다.
'재능 운운하기에는 아직 충분히 해보지 않은 것 같은데요.
일단 적어도 1년간 꾸준히 하신다면 그때 알려드리죠.'
그리고 1년 뒤 내 대답을 들은 분들은 거의 없다.
(다들 초급 과정만 하고 그만둠)
또 한편으론 이렇게 묻고 싶다.
'강사인 제가 재능 없다고 하면 그만둘 거예요?'
결론은 이거다.
어떤 한 분야에 특출난 재능을 갖고 싶다면 그 분야에 미쳐야 한다.
할까, 말까 여차하면 발 뺄 준비부터 하는 마음가짐으론 아무것도 기대하지 마시라.
발목까지만 담갔다 뺐다 하지 말고 일단 시작했으면 그냥 좀 푹 담가보세요.
한두 달 하고선 '이 분야에 재능이 있는 걸까',
'이걸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를 궁리하기 전에
너무너무 재밌어서 밤새는 줄도 모르고 미싱 하고, 밥을 먹으면서도 옷을 만드는 시뮬레이션을 돌리면서 상상 미싱을 하고, 인터넷을 한다 치면 맨날 원단 카페를 들락거리며 이걸로 뭘 만들까를 궁리하고, 옷 디자인 사진들을 수집하고, 쏘잉 팁 영상을 찾아보는 등
이 분야에 미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몰두해야 한다.
참을성도 없고, 쉽게 얻고 싶어 하며, 꼼수 부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인생에 지름길은 없다. 자기가 투자한 만큼만 얻는다.
노력은 안 하면서 얻고만 싶어 하는 꼼수를 지양하자.
이제와 드는 생각이지만 한 분야에 강렬한 흥미를 느끼고 꾸준히 몰두하고 지속하는 것 자체가
재능이란 생각이 든다.
재능은 거창한 게 아니다. 남들보다 그 분야에 익숙해지는 것.
내가 남들보다 그 분야에 더 오랜 시간 몰두했다면 당연히 더 익숙할 것이고
그 여유로움이 남들 눈에 재능으로 보이지 않을까.
타고난 건 없다. 뭐든 갈고닦아야 한다.
운이 좋아서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더라도
갈고닦지 않으면 사라진다.
'노력을 하기도 전에 재능의 뽕에 취하지 마세요.'
재능과 관련된 명언들을 첨부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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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대가를 치러야 할 일도 많다는 뜻이다.
재능보다 중요한 것은 그 재능을 갖고
'무엇을 이루어내느냐'다.
한두 번의 시도로, 한두 번의 평가로
자신의 재능을 폄하하지 마라.
타인의 얕은 평가, 겨우 몇 번의 도전으로 자신의 재능을 판단하면, 큰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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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은 자기 기술을 더 잘 해내려고 그것을 연마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그들은 연습 자체를 사랑한다. 그리고 이 때문에 더 발전한다. 그리고 더 나아질수록 기본적인 동작을 여러 번 되풀이하는 일 역시 더 즐기게 된다.
조지 레너드의 '천 가지 성공에 이르는 단 하나의 길, 달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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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에서 눈을 떼지 마라'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에서 생각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헝가리의 푸슈카시 페렌츠는 축구 영웅이 된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많은 시간 축구를 한다. 공을 찰 수 없을 때는 축구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축구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을 때는 축구에 대해 생각한다."
루쑤웨이의 '내 인생의 재발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