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피해 주고도 미안한 기색 없는 뻔뻔한 사람들

운전하며 만나는 다양한 인간군상들

by 손나다



운전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다양한 민폐 유형들이 있겠지만 오늘은 일명 '아무 데나 주차하고 연락해도 차 안 빼주기'를 시전하시는 분들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한다.



우리 학원 같은 건물에 미심쩍은 기도원이 하나 있는데

정체 모를 스님 한 분과 다수의 여신도들이

기도한다고 들락거린다.



(저는 무교이고 스님에 대해 딱히 불편한 감정은 없습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도 가끔 찾아봅니다.


엄마는 일 년에 절을 한번 갈까 말까 한 무늬만 불교 신자입니다. 엄마의 신앙심이 폭발했을 때는 저와 동생이 고 3일 때이며 그 이후로 가늘게 명맥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엄마의 종교생활은 취미같이도 느껴집니다. 정말 한 때였거든요.)



아니 근데

기도하는 건 좋지만

차 좀 빼 달라고요.

(차 빼달라고 전화하려 보니 맨날 차 세우고

연락 안 받는 상습범(?) 여신도님 차였다.

답장 없는 수많은 문자들이 기록으로 남아 있었다.)



맨날 주차하면 안 되는 곳에 차 세우고

차 빼 달라고 전화를 수십통해도 안 받고

차 좀 빼 달라고 문자 보내도 읽씹하며

상대를 기본 20~30분 기다리게 만든다.

(최장시간 1시간 기다린 적도 있다)



하도 전화 안 받아서

차에서 20분 대기 타다가 기도원에

올라가려는 찰나



시장에서 장을 봤는지 느릿느릿 차에다

짐 실어놓고 다시 가려길래

다급하게 차 좀 빼 달라고 얘기하니

귀찮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다.



맨날 마음 수양한답시고 기도하는데

행동거지가 마음 수양하는 사람들 같지 않다.



마음 수양하기 전에

이웃에게 민폐 안 끼치는 게 우선 아닐까.



이런 분들은 그냥

차를 끌고 다니지 말아야 한다.

그냥 버스 타고 다니세요.



참으려다 주둥이가 근질근질해서

또 구업을 짓고 말았다.


(구업 : '입으로 짓는 업'이란 뜻의 불교용어)



남에게 민폐를 끼치고도 미안함이 없는

뻔뻔한 분들을 극혐한다.

나 또한 살아가면서 최대한 남들에게 피해를

안 끼치려 노력한다. 어쩔 수 없이 피해를 끼쳤다면 꼭 사과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



똑같이 진상짓할 엄두는 안 나고

카르마의 법칙에 따라

본인보다 더한 진상 만나 깨달음을 얻으셨으면.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