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은 미친 짓이다

by 자유인

예전에 백화점의 작은 행사에 초대되어 갔다가

시간이 남아 매장을 돌아보다가

G명품샾을 지나가게 되었다

조금 이뻐 보이는

심플한 패브릭 가방의 가격을 물어보니

120만 원이었다

아이고야 도도한 가방아

세련된 장바구니 정도지

너도 그 정도로 이쁜 건 아니라는 거 알고 있지?

바이바이 굿바이 인사를 하고 쿨하게 지나갔다


며칠 전

백화점의 옷집을 지나다가 옷과 함께

디스플레이되어 있는 가방을 보고

한눈에 반해서 가격을 물어보니

5만 원이란다

너무 저렴해서 이유를 물으니

인조가죽이라 그렇단다

저렇게 이쁜 것이

비싸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물었는데

득템했다

카페에도 산책에도 헬스장에도 수업에도

들고 다니기 편하고

사이즈도 너무 좋고

비가 와도 손수건이나 휴지로 닦으면 되고

포인트 주기 좋은 칼라여서

어떤 옷에도 잘 어울린다


같은 가격에 G사의 패브릭 가방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면

당연히

나의 귀여운 레드 토트백이라고 생각하니

음...

역시 명품은 미친 짓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허세의 심리를 이용한

고도의 전략적인 비즈니스다


오래전에 읽은

모파상의 <진주목걸이>가

문득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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