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싱>의 명대사이다
누군가 나를 모욕하면
처음에는 그 사람의 잘못이지만
그럴 기회를 또 주면
내 탓이다
모든 스포츠에서
선수교체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인생도 그러하다
인간이
인생이라는 경기를 운영하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자신의 내면의 수행을 위해 기용할 선수를
지혜와 용기로 교체하고
밖으로 내뿜을 에너지를 선별할 선수를
자비와 사랑으로 교체할 때
그 인생은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한다
사랑을 위한
사랑에 의한
사랑의 인생이 되기 때문이다
인류의 역사는
사랑의 발달과정에 관한 진화의 과정이다
처음에는 굶주림의 해결만을 위해
사냥하는 원시인으로 출발했지만
시간이라는 역사를 등에 업고
<사랑>이라고 불리는
마법에 가까운 영성의 진화에 눈을 떴다
그 진화에 동원된
가장 오래되고 전통적인 도구는 종교이다
사랑은
우주의 생명경영의 원리이며
종교의 다양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신이
세상을 운영하는 일관된 법칙이다
에크하르트 톨레가
예술이라고도 표현한 가장 진화된
사랑의 형태는 용서이다
그 깊고 심오한 단계에 이르기 전에
자기를 보호하면서
단단하게 여물어가는 기본기 단계에서
절대로 생략되어서는 안 될 기초공사가
누구에게도
나를 모욕하거나 내게 상처 줄 기회를
반복해서 제공하지 않는 것이다
그 기본기가 생략되면
기초 공사가 안된 건물이 허물어지듯
인간은 반복해서 무너지고
증오와 용서를 반복하게 된다
존재에 관한 존중도
자기에서 출발하지만 관계에서 완성된다
자기만을 위하는 유아적인 단계인
일방통행이 아니라
나와 타인을 동시에 존중하는
상호보호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때
인생에 의미가 있다
인간은
관계를 기반으로 서로 의존해서 살아가는
사회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인식과 실천의 수준이
개인의 성숙도
즉 얼마나 어른이 되었는지
스스로
자가진단도 가능한 척도가 된다
자기 보호와 자기 존중에서 출발하지만
그 수준에 머물지 않고
타인과 세상에 대한 존중과 보호로 완성되는
진짜 어른의 세계를 위해
안으로는 지혜와 용기로
밖으로는 사랑과 자비로
마음부림의 선수를 교체할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를
나 스스로에게 응원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숙제인 용서는
사랑의 내공이 무르익을 때까지
서두르지 않는 것이
적절한 자기 격려의 방법임을 기억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