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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전하는 말
14화
좋은 인생
by
자유인
Jul 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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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생은
느긋하게 살다가
간결하게 떠나는 것이다
영화 <내 아내 이야기>에 나오는
남편의 명대사에
깊은 공감을 느꼈다
우리에게
인생과
운명을 선택할 기회만 있다면
진정으로 그러하다
그러나
인생은 선택지보다
운명으로 주어지는 것이 더 많다
그것이 살아가는 모든 존재들의
숙명이자 깊은 애환이다
인생의 여러 구간들을 스쳐 지나가면서
타고난 운명에 대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시절은
잘 버티고 잘 견디어야 한다
주어지는 운명에 대한
그러한
대응 방법이
그다음에 이어지는 운명이 되니까
그러므로 운명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시절만이라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
느긋하게 느긋하게...
그리고
떠남에 대한 간결한 수용은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용기를 필요로 한다
떠남을 포함해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모든 것에 대한 간결한 수용이
가끔은
삶의 고통을 덜어주는 비결이 된다
수용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격렬한 저항감은
늘
아프고
슬픈 비극으로
연결되니까
눈동자에 깊고 푸른 고독을 담고 있는
레아 세이두만큼
이 영화의 배역에
잘 어울리는 배우는 없을 듯하다
최고의 캐스팅과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사진출처-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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