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시대를 살아가야 할 이들을 위한 안내서
인공지능과 로봇, 이제는 우리의 삶에 뗄 수 없는 것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기계의 발달이 너무 앞서가고 있다. 디지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가상현실 등 용어도 생소하고 사용하는 방법조차 모르는 데 생활필수품이 되어버린 도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르고 살아가야 하는지, 사용 방법을 숙지하고 혜택을 누려야 하는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렸다.
이 책의 부제목은 〈인공지능의 시대를 살아가야 할 이들을 위한 안내서〉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안내를 받고 싶어 이 책을 읽었다. 지금 화두인 최신 과학에 관해 열 개의 주제를 실었다. 알고리즘 윤리학, 언어의 문화사, 지식공유, 제2의 기계 시대, 내 직업은 살아남을까? 노동은 로봇이, 인간은 여가를, 휴머노이드 로봇과 연애, 인공지능 특이점, 생각하는 기계, 망각이 없는 세상, 로봇의 언어를 배워야 할까? 이다.
로봇 시대에는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사람만의 기능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 직업적 생존과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 요건이 될 것이다. 로봇에게 위임할 수 있는 기능과 일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우리가 반복적이고 고된 업무에서 해방되어 여유로워진다는 것이다. 동시에 로봇에 위임할 수 없는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묻는 일이다.
진짜 어려운 문제는 답이 없는 ‘딜레마’다. 자율주행차, 인간형 로봇이 직면할 가장 어려운 문제는 윤리적 딜레마이다. 정확히 말하면 무인 차량과 로봇의 문제라기보다 사람이 로봇의 판단 메커니즘과 결과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자율주행차가 사고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일은 윤리적 딜레마의 연속이다.
자율주행 상황의 딜레마는 우리의 삶이 알고리즘이 세계로 변환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사람의 판단과 행동이 언제나 합리적이지도 않고 최선의 결과를 만들지도 못 하지만, 그에 대한 책임은 우연과 무작위, 그리고 무지의 장막으로 보호 되어왔다. ‘실수’는 사람에게 허용된 자유의 영역이다. 하지만 로봇과 인공지능에 의존하고 위임한다는 것은 이러한 우연과 무작위의 세계를 벗어난다는 의미다. 기계에 대해서는 너그러울 수도, 자유를 부여할 수도 없다. 인공지능과 로봇은 우연을 따르거나 무작위로 작동해서는 안 된다.
모든 사람이 하나의 언어로 장애 없이 소통하는 것은 인류의 오랜 꿈이자 이상이었다. 이것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났다. 하나는 새로운 보편언어를 만들어 쓰자는 운동이고 다른 하나는 기계를 이용한 자동 번역이다. ‘에스페란토’는 1887년 폴란드 유대인 안과 의사 라자루스 자멘호프 박사가 고안한 대표적인 국제 공용어다. 인류 공용어를 제시한 것이 국제 에스페란토 운동이다. 유럽 9개 언어에서 공통점과 장점만을 추출하고 불규칙과 예외가 없는 단순한 문법을 만들었다. 하지만 국제 공용어 보급과 학습을 통해 민족, 종교,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고 인류 평화와 공영을 추구하자는 에스페란토 운동은 거의 모든 국가로부터 환영받지 못했다.
기계 번역의 역사는 제2차 세계대전에 뿌리가 있다. 나치 독일의 암호체계인 에니그마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이 1950년대 미국의 대학과 연구기관으로 이전됐다. 1960년대 소련과 미국에서 주로 이뤄진 기계 번역 연구는 상대국 언어로 쓰인 과학기술 문서를 빨리 해독하고자 하는 군사적 목적이 중심이었다. 2014년 실시간 통역이 가능할 정도로 기계 번역이 정교해졌다. 방대한 말뭉치 데이터를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의 심화신경망 알고리즘이 기계 번역의 성능 개선에 결정적 원인이 되었다.
문장은 발화가 이뤄진 맥락에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언어 행위이다. 그래서 똑같은 말이라도 상황에 따라, 듣는 이의 감정 상태와 의도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사람은 ‘말이 통하는 사람’과 ‘말이 안 통하는 사람’으로 구분된다. 언어는 인류만이 보유한 기능으로, 인류 진화의 비밀을 푸는 열쇠이자 지구상에서 인류 진화가 최종적 단계임을 말해주는 결정적 증거다. 사람은 누구나 특별히 배우지 않아도 본능에 따라 말을 배우고 두 발로 걷고 개와 고양이를 식별한다. 인간에게 쉬운 일이지만 인공지능은 어려운 일이다.
프랑스 철학자 미셸 세르는 『엄지 세대, 두 개의 뇌로 만들 미래』에서 스마트폰을 손에 든 엄지 세대를 유명한 성인의 전설에 빗대어 ‘탈착형 두뇌’의 소유자로 표현한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도 스마트폰과 SNS를 사용하면서 ‘좌뇌, 우뇌에 이어 마치 외뇌를 얻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누구나 스마트폰이라는 ‘외뇌’없이는 정상적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가 됐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계속 학습하지 않으면 이내 낡은 지식과 권위에 의존하는 구세대가 된다. 어느 분야에서든 구세대로 밀려나지 않으려면 계속 배워야 하는 평생학습 사회가 되어버린 것이다. 모든 정보는 ‘절대 지식’이 될 수 없고 유효기간과 반감기를 지닌 ‘가변적 지식’이라는 통찰의 힘은 디지털 시대에 더욱 두드러진다.
카이스트의 김대식 교수는 “현재 마흔 살 이상 세대가 역사상 가장 행복한 세대”라고 말한다. 그들은 발달한 기술문명의 편의를 최대한 누리면서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은퇴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세대라고 주장한다. 30대 이하부터는 결국 기계와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거나 기계에 밀려날 처지라는 얘기다.
인간이 기계와의 경쟁에서 패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그 대안으로 모든 사람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일정 소득 이하의 사람들에게는 세금을 걷는 대신 국가에서 일정 금액을 지급해 주는 역 소득세 제도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이는 1976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이 제안한 개념으로 로봇이라는 생산수단을 소유한 소수 집단에게 집중될 부의 상당량을 세금으로 거둬들여 실업자와 저소득층에게 분배하자는 해법이다.
다양한 형태로 덮쳐오는 난국에서 유연성을 잃지 않고 창의적 방법을 찾아온 게 인류의 최대 장점이다. 이는 불가측성과 불안 요소가 가득한 미래의 직업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요구되는 덕목이다. 로봇의 침투는 불가피하지만, 여전히 마지막 결정과 관리는 소수의 사람이 담당하게 된다. 대부분의 작업을 기계와 알고리즘에 위임하는 상황에서 주요하게 고려되는 작업자의 자질은 인간적인 덕목일 것이다. 사람의 노동을 로봇이 하게 되면, 우리가 사람에게 무엇을 가장 기대하는지가 드러난다. 함께 일하고 싶은 ‘좋은 동료’로서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진다.
시간은 돈과 유사한 속성을 가진다. 제한된 자원이자 권력이다. 필수적이기 때문에 다수는 맹목적으로 시간을 획득하는 데만 집중하고 아무리 시간이 많아도 많다고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얼마를 갖고 있느냐 못지않게 제한된 자원을 제대로 쓸 줄 아느냐가 중요하다는 점도 비슷하다. 하지만 돈은 축적과 이전이 가능하지만, 시간은 그럴 수 없다. 아무리 여가가 늘어난다고 해도 여전히 주어지는 것은 제한된 시간일 따름이다. 제한된 여가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라는 물음은 자신의 제한된 자원인 주의력과 관심을 어디에 할당할지의 문제로 귀결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여가 시간이 많아지고 풍요가 커질수록 절제와 정의, 그리고 지혜가 더 많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행복 추구의 수단으로 여가를 삶의 목표로 설정하고 진정한 여가를 누리기 위한 사회적 차원의 여가 교육을 강조했다. 노예제 사회였던 고대 그리스 자유인을 전제한 것이지만, 이제 우리는 노예가 아닌 기계에 노동력을 의존하고 고대 그리스인처럼 사람들이 많은 자유시간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다시 만나고 있다.
반려 로봇은 유용성이 많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관계를 지향하고 관계 속에서 만족을 느낀다. 관계가 단절되고 소통할 상대가 없으면 정신적, 신체적 질환이 온다. 사람은 말 상대 또는 감정적으로 소통할 상대를 필요로 하지만 다양한 사유로 인해 적절한 파트너나 배우자를 만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또한 배우자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처럼 반려 로봇도 소중한 상대가 되어줄 수 있다.
“백미 취사가 완료되었습니다”라는 녹음된 음성메시지가 나오는 말하는 압력밥솥에도 친근감을 느끼며 “그래, 고마워”라고 대꾸하는 독신 생활을 하는 한 동료는 “주말 이틀 동안 내가 대화한 상대는 밥솥이 유일했어. 변함없는 나의 파트너야”라고 우스개를 했다.
사람에게 감정은 신체의 통증이나 고통과 유사하다. 통증은 피하고 싶은 괴로운 증상이지만, 사실은 생존을 돕는 생명유지 장치이다. 통증 덕분에 우리는 위험과 신체의 상태를 지각할 수 있고 더 큰 고통을 피하면서 생명을 보존할 수 있다. 감정도 고통과 유사하다. 감정에 의해 좌우되는 존재인 우리는 원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되어 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로봇을 통해서 느끼고 싶지 않은 감정을 제거하고 필요한 감정만 느끼려는 시도가 감정인식 로봇의 등장 배경이다.
인간의 의식은 오랜 진화 기간을 거치면서 많은 비정상적 요인에 영향을 받았고 이는 다양한 형태의 편향성을 형성했다. 인공지능은 사람의 의식처럼 비합리적 편향을 내재할 이유가 없으며, 감정에 휩싸여 비이성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판단을 하지도 않는다. 사람이 감정적 존재라는 것은 인간이 어떠한 상황에서든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것은 분노와 모욕을 참지 못한 충동적 살인일 수도 있고, 목숨을 내던지는 살신성인이 결단일 수도 있다. 결함투성이이자 통제가 어려운 인간의 감정은 인간을 예측 불가능한 존재로 만드는 핵심적 특징이다.
인간만 의식을 지닌 존재로 보던 시각은 사라졌다. 동물행동학자들은 거울에 비친 모습을 자각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통해 자의식을 갖춘 동물들을 식별했다. 젊은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같은 유인원과 토끼리 그리고 돌고래 중 일부가 거울 자기 인식 테스트를 통과했다.
‘호기심’은 숱한 영장류 중에서 현생 인류만이 고도의 문명을 이룬 존재로 진화한 이유를 설명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인간을 제외한 생명체들은 DNA를 통해서 대부분의 생존 정보를 후손에게 전달한다. 성체로 자라나는 동안 사냥하는 법, 나는 법 등을 부모로부터 익히는 동물들도 일부 있지만 그 기간은 길지 않다.
인류는 지식과 학습을 통한 정보 전수 전략을 DNA 전략과 병행한다. 인간만큼 DNA에 적게 의존하고 출생 이후의 환경과 교육으로 생존 정보를 전수하는 생명체는 없다. 인간은 어떠한 생물체보다도 취약한 상태로 태어나는 치명적 약점을 지닌 존재다. 사람은 감각기관을 통해 외부 세계의 정보를 파악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지만, 두뇌를 사용하는 인지적 방법을 통해 유연성 높고 강력한 다기능 도구들을 만들었다. 또한 사회와 문화라는 고도의 지능적 장치를 만들어 내 생물학적 취약성을 극복하였다.
과학의 역사에서 위대한 발견과 발명을 비롯해 크고 작은 성취들은 하나같이 호기심 어린 질문에서 비롯했다. 문화와 사회를 발전시키고 변화시켜 온 원동력도 질문이었다. “죽음 이후에는 무엇이 있을까?”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는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을 포함해 일상적 삶과 관계를 형성하고 조정하는 동력도 알고 보면 질문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인간의 사고와 감정은 호기심과 질문을 통해 작동하는 구조다.
인류에게는 망각이 기본이고 기억하는 것이 예외적 현상이다. 하지만 정보기술로 인해 기억이 기본상태가 되고 망각이 예외적 현상이 되었다. 과거에는 돌에 새기고 종이에 적거나 인쇄해서 도서관 등에 보존하지 않으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망각하거나 훼손되었다. 하지만, 디지털 이후에는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특별히 지우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대부분 정보가 기록되어 보존되는 구조다. 구조적으로 모든 것이 기억되기 때문에 그 안에는 내가 원하지 않는 사실과 영역이 당연히 포함된다. 문제는 정작 그 데이터를 만든 나 자신은 무엇이 기록 보관되어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신체 일부처럼 사용하면서 내가 남긴 글은 물론 나의 이동 경로, 타인과 소통 내역, 인터넷 검색 기록, 앱 실행 이력, 결제 내역, 콘텐츠 선호도 등이 모두 기록되는 구조가 구축됐다. 블랙박스, cctv 등 정교하고 치밀한 감시 기술의 발달은 감시 대상 모르게 모든 것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환경을 가속화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더불어 사물인터넷 기술은 이전과 다른 차원에서 정보 생성과 기록이 이뤄지게 한다.
망각은 우리가 과거의 경험과 기억에 과도하게 얽매이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도록 도와준다. 과거의 경험을 추상화해서 요점만 기억함으로써 현재와 미래에 필요성이 낮은 정보는 뇌에서 삭제한다. 망각은 인간 기억 기능의 결함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추상화와 일반화를 가능하게 해서 창의력과 통찰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지나고 보면 과도기 아닌 시기가 없었다. 컴퓨터 기술과 인공지능이 이끄는 현재의 디지털 세상만큼 단기간에 전면적 차원의 변화는 없었다. 화산 폭발이나 빙하기의 도래, 전염병의 창궐 같은 물리적 변화, 또 전쟁과 혁명 같은 사회적 변화가 인류의 생존 환경에 큰 영향을 끼쳤지만, 디지털 혁명도 그에 못지않다. 특징은 사회 시스템과 작동 방식에 있어서 일시적인 변화가 아닌 구조적 변화라는 점이다.
스마트폰에 이어 로봇과 인공지능은 전광석화처럼 모든 걸 바꿔놓고 있다. 스마트폰을 손에 쥔 개인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개인이다. 세상 모든 정보에 연결되고 자신의 주장을 단숨에 전 세계로 전달할 수 있다. 오늘 개인은 지난 시절 절대군주와 종교 지도자도 누리지 못한 힘을 지니게 됐지만, 현실에서는 불안하다. 개인은 강력해졌지만 사회 환경의 유례없는 변화 속도에 적응하기 더욱 어려워졌다. 달라진 세상을 이해하고 적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능력이 요구된다. 새로운 세상은 새로운 리터러시 능력을 필요로 한다. 미래는 통제와 예측의 대상이 아닌, 학습을 통해 이해하고 대비해야 할 대상이다.
우리는 사람이 결점과 단점을 벗어나기 위한 기계를 설계한다. 부정확한 인식과 판단, 감정에 의한 변덕스럽고 비합리적인 행동, 망각과 고통 같은 사람의 속성을 기계에 부여하지 않는다. 인간은 이러한 부족함과 결핍의 존재다. 하지만 거기에 로봇 시대 우리가 가야할 사람의 길이 있다. 인공지능의 상황에 제대로 적응하는 방법은 경쟁이 아닌 공존과 공생이다.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의 시인 메리 올리버는 “이 우주가 우리에게 준 두 가지 선물,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 그 두 가지 선물은 우리를 따뜻하게 해주는 불인 동시에 우리를 태우는 불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시인이 말하는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힘은’ 감정과 호기심을 말한다. 기계가 따라 할 수 없는 사람만의 특성인 사랑과 호기심은 감정적 결핍과 지적 결핍에서 나온다. 감정과 호기심은 우리를 따뜻하게 해주는 마법의 불인 동시에 우리 자신을 불쏘시개와 연료로 만들어 버리는 치명적인 에너지라는 시인의 통찰은 인공지능 시대에 사람은 어떻게 사람다울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책 소개.
『로봇 시대, 인간의 일』 구본권 지음. 2015.11.20. 도서출판 어크로스. 342쪽. 15,000원.
구본권. 서울대 철학과 졸업. 한양대 박사학위(언론학)을 받았다.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1990년부터 〈한겨례〉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 사람과디지털연구소 소장. 저서. 『당신을 공유하시겠습니까?』, 『잊혀질 권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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