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때는 좋은지 몰랐지
출퇴근을 위해서 사용하던 배가 10일 동안 수리에 들어갔었다. 그리고 오늘 수리를 마치고 운항을 재개했다.
수리 들어가 있는 기간동안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일단 배 크기가 작고, (아마도)엔진 출력이 기존 배보다 적어서 배가 느렸다. 통상 퇴근할 때 17시 정도에 통영항에 도착 하는데 20분 정도가 더 소요 되었었다. 출근할 때는 바로 첫 정류장이 용초라.. 입도하는 시간은 똑같은데 말이지.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서 배를 타기 위해 터미널로 나오는데, 승선권에 찍혀 있는 '한산농협카페리2'가 어찌나 반갑던지. 비록 수리 중 운영되었던 배 보다 조금 씨끄럽기는 하지만 상당히 만족스럽다. 있을 때는 이게 좋은건지 몰랐지..
요즘 섬 안에 공사가 한창이라 이것저것 자재를 싣고 차들이 많이 들어온다. 섬 내 물가가 비싼 이유가 있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