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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 시안 Mar 05. 2024

앨범발매를 준비하며 Part2

ep102

음악인이라면 곡을 만드는 것은 기본적인 것이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나오는 대사에서 ‘앨범 투어, 앨범 투어’가 지친다는 대사가 나오는데 어떤 이에게는 가장 부러운 활동일 수 있다.


필자는 사실 귀가 별로 좋은 편이 아니라 듣고 음악에 익숙해지는 데까지 상당한 고생을 했다.

귀가 너무 좋은 이들은 모 작곡가처럼 무의식처럼(?) 통째로 남의 곡을 베끼는 일이 생길 수도 있지만 필자에게는 그럴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여러 악기 연주를 이해하기 위해 밴드 멤버들에게 직접 배우거나 연주자들은 손과 각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 찾아다녔고 전문서적을 많이 읽었다.

자연스러운 천재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유일하게 재능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멜로디를 쓰는 능력정도.


그 이외에는 전부 노력에 의한 것이라 생각한다.

작곡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해외에서 사 오신 Casio 소형 전자키보드였다.

당시에는 국내에 없던 기능을 가진 모델로 음색변경과 합성, 일부 녹음기능을 지닌 혁신적인 기능으로 들었던 곡을 감각적으로 멜로디를 연주하며 놀곤 했다.


이후 처음 썼던 곡에 감동하던 순간이나 필자가 쓴 곡이 밴드 멤버들과 함께 형태를 나타낼 때는 눈물이 나올 만큼 기뻤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작사부터 편곡까지 전부 하게 되며 일본에 오면서는 음원발매 형태로 만드는 마스터링작업이나 앨범재킷 제작까지 하게 되었고 일본에서 작업을 하게 되면서 음원작업보다 영상 관련 제작자들과 많이 만나며 뮤직비디오를 어떻게 저렴하게 만들까에 대해 영상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필자도 옛날 사람(?)이라 스튜디오에서 사람들이 모여 작업하는 풍경을 가장 좋아하는데, 현실적으로는 더욱더 혼자 작업하는 시간과 영역이 늘어났다.


최근에는 앨범을 만드는 일이 단순히 흥분되고 즐거운 일이 아닌 상당히 제한된 예산에 어떻게 발매까지 가능할까를 고민하는 과정이 되었다.(쓴웃음)

제작에 가장 시간이 걸리는 부분은 리듬 부분인데, 밴드계 음악의 경우 실제 연주 드럼 수준을 만들기 위해 드럼을 상당히 세심하게 제작한다.


Part1에도 기술했지만 곡을 만드는 일은 고독하고 힘든 시간이다.

하지만 곡이 완성이 되고 앨범으로 형태를 가지고 발표되는 순간은 커다란 감동이 밀려온다.


앞으로는 음악계에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두 가지 경향이 있다.


1. 철저히 가창, 연주만 하는 쪽으로 특화

제작자가 아니라 곡에 연주한다는 개념으로만 활동을 지속하는 것인데, 의견의 제시하지 않고 제작자들이 원하는 표현자의 입장을 고수하는 것이다.


2. 모든 분야를 직접 다 해결

작사 작곡 편곡뿐 아니라 발매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직접 다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

재킷 제작이나 유통사 확보 등 음악적인 부분 이외에도 필요한 부분이 많고 본인이 어려울 경우 타인에게 적정선으로 의뢰할 수 있는 앨범제작자로서의 능력이 필요하다.

현재 AI기술과 제작 시퀀서의 자동화의 과정이 무섭게 발전함으로 인해 초보자도 곡을 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아날로그식을 고집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고 기술을 이해하고 써야만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람의 목소리


에 대한 개성은 기술이 발전해도 쉽게 만들기는 어렵고 특히 가창은 더욱 어렵다.

미래에는 결국 ‘대면에 의한 실수(?)가 있는 공연’ , ‘구체적인 성향이 있는 작품’ 만이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고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필자는 AI Sora의 영상제작 능력을 보며 바로 뮤직비디오에 적용할 수 있을까부터 생각했다.

사용가능한 모든 것을 이용해 제한된 상황에서 최상의 작품을 만드는 것.


앨범제작을 계기로 아티스트로서 살아남을 수 있는 최선의 길을 묻는다.



*유튜브로도 콘텐츠 갱신중입니다.

https://youtube.com/@CAnVoiceTV

https://youtube.com/@CAnSub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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