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75
사실 한국에서는 핼러윈이 그다지 중요한 날로 인식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2년 이태원 참사로 인해 ‘좋지 않은 날’로 생각하는 이가 늘었다.
필자의 경우, 핼러윈에 전혀 관심이 없다가 딱 한 번 일본에서 참여한 적이 있는데 엄청난 인파에 극단적으로 피로를 느껴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고 두 번 참가는 하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는 정말 축제나 행사가 많다
마츠리(祭り)라 불리며 상점가에서 열리는 축제도 있고 지역 단위로 열리는 큰 축제도 자주 열리며 거리행진이나 장터가 열린다.
특히 불꽃놀이가 자주 열리는데 불꽃놀이에 기모노나 유카타(일본 전통의상)를 입고 좋아하는 이에게 고백한다는 장면은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에도 자주 등장하는 특유의 감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필자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극도의 피로를 느끼기 쉬운 부류로(웃음) 초기에 경험 이후에 두 번은 경험하지 않으려 한다.
핼러윈의 경우, 도쿄의 경우는 사람들이 몰리는 주요 지역은
시부야
롯폰기
이 두 지역이라 볼 수 있다.
핼러윈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한국에도 1호점이 생긴 돈키호테라 불리는 대형 할인마트에서 전용 의상을 다양하게 판매하는데, 그 옷을 입고 거리를 방황(?)하며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얘기하면서 핼러윈을 즐긴다.
필자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경험한 날도 폭발적인 인원으로 시부야 역에서 밖으로 나가기까지 30분이 넘게 걸렸고 사람 구경하는 재미로 몇 시간은 버텼지만 가게에 사람이 넘쳐서 어디도 들어가지 못하고 택시도 잡을 수 없어 결국 몇 시간을 걸어 집까지 온 쓰라린(?) 경험이 있다.
이후 코로나 시기에는 도쿄에서는 자숙하는 분위기로 거의 열리지 행사가 않았지만 지방의 일부 지역에서는 그 와중에도 사람들이 몰렸고 특히 후쿠오카의 하카타 지역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자숙을 무색하게 하는 것으로 말이 많았다.
특히 터미네이터를 코스프레(??!)를 한다는 것으로 왠지 모르게 양말만 신고 전라로 등장한 남성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그러나 2022년 한국의 참사를 계기로 일본에서도 상당히 주의하기 시작했고, 시부야에는 더 이상 핼러윈으로 모이지 말자는 문구를 확산하고 거리 음주 금지, 경찰력의 대거 강화 등 안전조치를 취해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
일본에 관광으로 오는 분들은, 10월 말에 예정된 핼러윈 기간을 인지하고 와야 낭패를 피할 수 있다.
지루하고 힘든 일상을 살아가는 데, 이런 행사들은 크고 작은 즐거움이 될 수 있다.
그것을 즐기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아닐 뿐 아니라 행정측면에서도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예상하고 대응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생활의 활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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