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이제는 어딘가 그리운 단어

ep3

by 유 시안

한류라는 말은 이제는 익숙하기도 하고 반대로 어색하기도 한 말이다.

이 말을 처음 쓰기 시작한 것은 일본에서라는 의견이 가장 짙다.

일본어로 쓰면 [韓流]로 일본식으로 읽으면 ‘칸류우’정도가 맞지만 이 단어는 한국식 한자 발음으로 ‘한류’라고 읽으며 드라마로부터 그 흐름이 시작되었다.


필자가 관광으로 처음 도쿄를 방문했을 때, 충격적인 일을 목격한 적이 있다.

드라마 ‘겨울연가’가 DVD 박스로 판매되고 있던 것이었다.

국내에서는 DVD로 드라마 전 시리즈를 사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닐뿐더러 판매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지상파 드라마를 DVD로 판매하고 있는 것이었다. (후에 알게 되었지만 일본은 예능 방송 등 인기 방송을 거의 다 DVD로 판매한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그 가격이었는데 선뜻 살 수 있는 가격이 아니었다.

대략 원으로 환산해봐도 몇 십만 원은 쉽게 넘기는 금액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구경을 하던 필자의 눈앞에서 중년의 여성이 DVD 박스를 구입했다. 현금으로.


그때 생각했다.

일본에서는 콘텐츠가 돈이 되는구나!

참으로 자본주의적인 생각이었지만 이 생각이 훗날 필자의 행동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엔화의 꿈을 가슴에 안고 일본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생각하게 되었다.

후에 자세히 적어 나갈 예정이다.


‘한류’라는 말이 처음 쓰이며 ‘욘사마’라는 말을 자주 듣던 시절은 지금은 지났다.

내가 일본을 처음 알았을 때가 보아에 이어 동방신기가 일본 활동을 처음 시작했던 시기였는데, 이제는 BTS가 흐름이 바꾸었다.


2022년이 된 지금은 한류라는 말은 드라마, 음악뿐 아니라 식생활, 미용, 패션 등 문화 전반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

소수의 사람들이 관심 있는 특정한 분야가 아니라 야후 재팬의 기사를 심심치 않게 장식하는 중심적인 흐름이 되었다.

연령층, 성별도 상당히 다양하고 넓어져 10대의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한국문화’가 되었다.

일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필자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안녕하세요’로 인사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10년 전에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일들이다.


그러나 오늘 문득 뒤를 돌아보면, 10년 전에 활동하던 한국에서 온 가수들은 아무도 일본에 없게 되었다.

혼자가 되어 있었다.


한류라는 말이 언제 처음 들었는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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