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 쓰는 연금술사 Jun 24. 2024

외롭지 않다는 거짓말

해질녘은 언제나 외롭다.

#베트남에서 #하노이 #하롱베이 #석양
#1. 

흐르는 물결처럼
노을도 자꾸 등뒤로 흘러 가고
외로운 물고기 한마리가 꾸는 꿈은
허공을 헤엄치며 자꾸만 올라가는데... 

그렇게 꿈처럼, 거짓말 처럼
오늘도 하루를 살아
나는 그대에게서 한걸음씩 멀어져만 간다. 

노을은 세상에 모든 외로운 물고기들을 위해
천천히 녹아 흐르고 있었고 
그래서
나는
외롭지 않다.

외롭지 않다는 거짓말이 가슴에
붉은 멍으로 새겨지고 있었다.

그렇게 해질녘은 언제나 외롭다.
이전 14화 나에게 쓰는 편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