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나도 일자리가 없다구요!
사라진 일자리, 내 일자리는 어디로 갔나?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내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순간에,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어젯밤만 해도 출근 준비를 했는데, 아침에 출근할 직장이 없어졌다. "왜?" 하고 묻는다면, 대답은 간단하다. AI가 내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제 내가 하던 일을 AI가 대신하고 있다. 그것도 나보다 빠르고, 정확하고, 심지어 불평 한 마디 없이 말이다.
두머라면 이 순간을 이렇게 설명할 것이다. "이건 피할 수 없는 일이었어. 결국, AI가 인간의 자리를 모두 차지할 거라고 경고했는데, 그 말이 현실이 된 거야."
우리는 그저 예고된 운명을 맞이한 것뿐이다. 이제 내 손에는 더 이상 일이 없다.
내가 일자리를 잃은 것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일하던 사무실도 텅 비었고, 그곳에 남은 것은 고요한 컴퓨터 화면과 내가 하던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AI일 뿐이다.
사실, 이건 갑작스러운 일도 아니다. AI는 점진적으로, 그러나 확실하게 우리 일자리를 빼앗아 왔다.
처음에는 "간단한" 일만 맡기기로 했었다. 자동화된 콜센터, 자율주행 택시, 창고에서 물건을 옮기는 로봇 등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부터 시작되었다. 그때만 해도 우리는 안심했다.
"그래도 창의적인 일은 인간이 해야지"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그게 어디까지였던가?
우리가 미처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AI는 복잡한 분석 업무를 처리하고, 프로그래밍을 대신하고, 심지어 창의적인 작업마저도 수행하게 되었다.
AI가 글을 쓰고, 음악을 작곡하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두머들이 경고한 종말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이제 내가 하던 일이 완전히 AI의 차지가 되었다.
두머들이 이렇게 말할 때, 부머들은 늘 이렇게 답했다. "AI가 모든 일을 대신해 줄 테니, 너는 이제 더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거야!" 그 말은 그럴싸했다.
하지만 지금 나는, 일자리를 잃고 그저 빈둥거리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며 묻고 싶다.
그 창의적이고 의미 있는 일이 대체 어디에 있느냐고.
"AI가 일자리를 뺏었다!" 두머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들은 이제 생존 자체를 걱정한다. 일자리를 잃었다면, 그 뒤에 따라오는 문제는 당연히 돈이다.
AI가 우리를 대신해 일하니, 이제 우리는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할까? 부머들은 "AI가 경제를 발전시키고, 기본소득을 도입해서 모두가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그림의 떡처럼 들린다.
현실은 더 냉혹하다.
두머의 논리는 단순하다. "AI가 경제적 이익을 독점하게 되면, 그 이익은 몇몇 기술 기업과 엘리트들에게 집중될 것이다." AI를 소유한 자들이 모든 부를 가져가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저 생계조차 유지할 수 없게 되는 미래가 바로 눈앞에 놓여 있다.
우리는 AI 경제 속에서 하찮은 존재가 되어버린다.
누구도 나의 노동을 원하지 않으니, 나는 이제 그저 쓸모없는 인간이 되어버린 것이다.
생각해 보라. 내가 AI보다 더 빠르게 일할 수 있나? AI보다 더 정확하게 일을 할 수 있나?
심지어 AI는 24시간 일해도 피곤하지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결국 AI에게 자리를 내주고, 소파에 앉아 내 인생이 무너지는 걸 지켜보는 것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부머들은 늘 긍정적이다. 그들에게 AI는 절대적인 선이다.
그들은 말한다. "AI가 너의 일을 대신해 준다면, 그 시간에 더 창의적이고 중요한 일을 할 수 있을 거야."
창의적인 일?
나는 여전히 부머들이 말하는 그 ‘창의적이고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AI가 모든 것을 대신해 주는 세상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남아 있을까?
게다가, 모든 사람이 예술가가 되거나 발명가가 될 수는 없지 않은가?
부머들은 또 이렇게 말한다. "기본소득이라는 게 도입될 거야! AI가 경제를 움직이면, 그 이익을 나눠 가질 수 있게 될 거라고." 듣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그림이다.
일을 하지 않아도 AI가 만들어내는 부를 나누어 가질 수 있다니, 얼마나 멋진가. 하지만 두머들은 묻는다.
그 기본소득은 대체 누가, 어떻게, 얼마나 주는 걸까?
AI로 이득을 보는 기업들이 그 부를 기꺼이 나누어 줄까?
부머들은 너무 낙관적이다. AI 덕분에 세상이 더 나아질 거라는 그들의 믿음은 멋지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AI는 그저 일을 대신해 줄 뿐이지, 그 과정에서 인간이 얻는 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게 두머의 입장이다.
AI 경제가 돌아가는 동안, 우리는 그저 AI가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방황하며 살게 될 것이다.
결국 두머들이 예견하는 미래는 이렇다. AI는 모든 산업과 직업군을 장악하고, 인간은 더 이상 노동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처음엔 이것이 긍정적인 변화처럼 보일 수 있다. 일을 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열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문제는 인간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일하는 존재다. 수천 년 동안 우리는 생존을 위해 일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 왔다. 노동이란 곧 자아와 직결된다. AI가 모든 일을 대신하게 되는 순간, 인간은 그 존재의 이유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느낌.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는 사실.
두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바로 이 부분이다.
AI가 우리의 일을 빼앗는 게 아니라, 우리 존재의 목적을 빼앗는 것이다.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게 그렇게 나쁜가?" 부머들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그들에게 일은 그저 생계를 위한 수단일 뿐이다. AI가 그 일을 대신해 준다면, 우리는 더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취미를 즐기고, 여행을 다니며, 인생을 더 즐길 수 있을 거라고.
그러나 두머들은 생각이 다르다. 일을 하지 않는 삶이 정말로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까?
그저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 인간은 만족할 수 있을까?
AI가 모든 일을 대체하는 시대에, 인간의 역할은 대체 무엇일까? 이 질문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부머들은 창의성과 감정이 인간의 고유한 역할로 남을 것이라고 말한다.
"AI는 감정을 이해하지 못해. 인간만이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어"라고 그들은 주장한다.
그러나 AI는 이미 그 경계를 넘어설 준비를 마쳤다. AI가 창작한 그림, 음악, 심지어 시조차도 인간이 만든 것과 차이가 없을 만큼 정교해졌다.
부머들이 강조하는 인간 고유의 역할이 과연 언제까지 AI 앞에서 유효할지 의문이다.
AI는 감정을 모방할 수 있고, 인간의 창의적인 사고마저 데이터로 분석하고 학습해 버릴 수 있다.
그 순간, 인간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 그저 AI가 처리하지 못하는 감정의 조각들을 겨우 붙잡고 살아가는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
AI는 분명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준다. 그러나 두머들의 경고는 이것이다.
"편리함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는다."
AI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고, 경제를 지배하는 순간, 우리는 그 안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크다.
AI의 발전은 인간이 쓸모없어지는 순간을 앞당길 수도 있다.
AI가 너무 완벽해질수록, 우리는 그 앞에서 불완전한 존재로 남게 된다.
두머들의 비관적인 시각에 따르면, AI는 인간의 일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인간성 자체를 위협한다.
AI가 더 똑똑하고, 더 효율적이며, 더 강력해질수록 우리는 그들 앞에서 점점 더 초라해진다.
우리 손에 남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AI는 분명히 강력한 도구다. 하지만 그 도구가 우리 삶을 지배하게 되면, 우리는 과연 그 도구를 제대로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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