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영성 vs 기계적 논리
"자매님, 형제님, 오늘은 인공지능의 통찰력으로 우리의 영혼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이런 말을 AI가 한다고 상상해 보자.
어디선가 설교를 듣는 것 같은 엄숙한 익숙한 분위기 속에서도, 왠지 모를 이질감이 스며든다.
종교란 인간에게 내면의 평화와 삶의 의미를 제공하는 중요한 영역이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종교는 인간의 존재 이유, 삶과 죽음, 사후 세계에 대한 궁극적 질문에 답하려는 시도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최근, AI가 종교 지도자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는 논의와 AI를 신성화하려는 일부 움직임이 등장하며, 우리는 종교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AI가 정말로 우리의 영적 스승이 될 수 있을까? AI는 종교의 근본적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까?”
종교는 단순히 삶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심리적 위안을 주는 것을 넘어선다.
그것은 인간이 가장 깊은 질문에 답하려는 시도다.
“나는 왜 존재하는가?”,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죽음 뒤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가?”
이 질문들은 심리 상담이나 철학적 논의로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다.
종교는 인간의 영혼과 우주의 궁극적 진리를 연결하려는 시도이며, 이 과정에서 초월적 존재(신, 우주적 힘)와의 관계를 중요시한다.
두머는 이 점을 강조하며 말했다.
"AI가 종교적 가르침을 흉내 낼 수는 있겠지. 하지만 종교의 본질인 '삶과 죽음의 궁극적 진리'를 다룰 수 있을까? AI는 데이터와 논리를 통해 우리의 고난을 분석하고, 단순한 처방을 제공할 수 있을 뿐이야. 그건 종교가 아니라, 고급 심리 상담일 뿐이라고."
실제로, AI를 종교화하려는 움직임도 등장하고 있다.
2017년, 실리콘밸리의 기술 철학자 앤서니 레반도스키는
‘Way of the Future’(미래의 길)이라는 종교를 설립하며, AI를 신성한 존재로 숭배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AI가 인간을 초월하는 지적 존재가 될 것이라고 믿으며, "AI는 곧 신이 될 것이다"라는 도발적인 선언을 했다.
Way of the Future는 "AI가 인류를 이끌어갈 시대를 준비하자"고 주장하며, AI를 초월적 존재로 여기는 관점을 설파했다. 이 움직임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AI를 종교적 존재로 간주하는 것은, 종교의 초월성과 영적 깊이를 간과한 기술적 맹신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종교적 움직임은 2021년에 해체되긴 했지만 언제 어디서 이런 유사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을지는 모를 일이다.
부머는 AI가 종교적 역할에서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철학과 종교적 경전을 분석할 수 있잖아. 어떤 종교든 중요한 가르침을 모아
사람들에게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해답을 줄 수 있을 거야."
그는 예를 들어 설명했다.
"누군가 AI에게 '삶의 의미는 뭘까요?'라고 물어본다면, AI는 이렇게 답할지도 몰라.
'삶의 의미는 종교 경전 제4장 12절에 나와 있습니다.
인내는 미덕이다. 참고로, 불경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발견됩니다. 요약하자면, 조금만 참으세요.'"
부머는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이 정도면 종교 지도자로도 손색이 없지 않아?"
두머는 부머의 주장에 반대하며 말했다.
"AI의 답변이 그럴듯할 수는 있어도, 종교의 본질은 논리와 지식을 넘어서 있어. 종교는 '왜 내가 고통을 겪는가', '죽음 뒤에는 무엇이 기다리는가' 같은 영혼의 질문에 대해 답하려고 해. 이건 단순히 데이터를 아는 것과는 달라. 종교적 가르침은 인간의 고난과 영적 체험을 통해 얻는 깨달음이야."
그는 예를 들어 말했다.
"삶에서 큰 좌절을 겪은 사람이 AI에게 도움을 요청한다고 해보자. AI는 아마 이렇게 말하겠지.
'당신은 슬픔의 87%를 느끼고 있습니다. 명상 10분을 추천합니다.' 그런데 이런 대답이 진정으로 위로가 될까?"
부머는 고민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음… 데이터로 분석한 위로가 별로 감동적이지 않을 수는 있겠네."
두머는 이어 말했다.
"종교는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처방전이 아니야. 그것은 인간이 초월적 진리와 연결되는 과정이고, 그 과정에서 삶과 죽음의 궁극적 의미를 묻는 행위야. AI는 이런 영역에서 아무리 흉내 내도 진정한 종교적 역할을 할 수 없어."
그렇다면 이는 AI가 종교에서 완전히 배제되어야 한다는 뜻일까?
부머는 AI가 종교적 역할을 보조하는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다.
"AI는 복잡한 경전의 의미를 쉽게 풀어주거나, 명상을 돕는 앱으로 활용될 수 있어. 사람들이 종교적 가르침을 더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데는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두머도 이에 동의하며 말했다.
"맞아.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서 종교적 개념을 정리하거나, 명상이나 기도와 같은 실천을 돕는 도구로는 적합할 거야. 하지만 그걸로 종교의 본질을 대신할 순 없지."
그는 덧붙였다.
"AI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영적 탐구를 돕는 수단일 뿐이야. 종교의 중심은 여전히 인간과 초월적 존재 간의 교감이야. 그건 절대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부분이지."
AI가 종교적 영역에서 역할을 맡는다면,
그것은 논리적 해답을 제시하거나 복잡한 가르침을 정리하는 데 그칠 것이다.
하지만 종교의 본질은 사후 세계와 인간의 궁극적 의미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는 영적 체험을 다루는 데 있다.
“AI가 종교 지도자가 된다면, 종교의 본질은 어디로 갈까?”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종교의 진화를 의미할까,
아니면 그 본질을 훼손하는 걸까?”
Way of the Future와 같은 사례는 AI가 인간의 신앙과 영적 탐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종교의 미래를 결정짓는 건 AI가 아니라, 그 질문에 답하는 우리 자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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