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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EDITOR Jul 09. 2024

삶의 위로와 교훈이 담긴 우연한 이야기

북스테이 게스트하우스 '모티프원' 공간 인터뷰


공간을 두르고 있는 수많은 책과 서로 나누는 대화,
혹은 이름 모를 누군가 남긴 방명록의 글까지,
이곳에 담겨있는 수많은 종류의 이야기들이
뜻하지 않은 위로와 교훈을 안겨줘요.


우리는 일상 속에서 늘 크고 작은 고민과 마주하게 됩니다. 꿈을 위한 도전이 필요할 때나 누군가와의 만남과 이별을 고민할 때, 또는, 지난 잘못을 뉘우치고 변화가 필요할 때처럼,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겠죠. 그럴 때마다 우리는 귀감이 되어줄 사람과 만나 대화를 나누거나, 앞서 길을 걸어간 이들의 책을 펼쳐보기도 합니다. 타인이 남긴 사유의 흔적과 이야기에 비친 내 모습을 통해 나를 알아갈 수 있기 때문이죠.


파주에 위치한 모티프원은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을 위한 위로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을 대안이 담긴 공간입니다.  전 세계 90여 개 나라에서 4만 명 이상이 다녀간 ‘글로벌 인생학교’이자,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과 박찬욱 영화감독같이 유수한 유명인사들이 다녀가며 ‘예술가와 CEO들의 비밀 아지트’라는 별칭을 갖는 이곳은, 삶을 방랑하는 여행자들의 안식처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오늘은 삶의 위로와 격려가 담긴 이야기가 함께 하는 곳, 모티프원의 이야기를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예술 마을, 헤이리. 그 한편엔 지난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여행객들을 맞이해 준 모티프원이 있습니다. 공간을 두르고 있는 푸릇한 나뭇잎과 수풀 너머로 보이는 모티프원의 모습은 차분하면서도 어딘가 모를 신비로운 분위기를 갖습니다.




안으로 들어와 가장 먼저 마주한 건, 약 2만여 권 이상의 책들로 둘러싸인 갤러리와 서재였습니다. 오랜 시간의 흔적을 간직한 채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적과 공간 곳곳을 이루는 목재 요소들은 그동안 모티프원에 남겨진 수많은 이야기들의 흔적을 따듯하게 품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비로소 객실까지 들어서고 나면 이곳 모티프원에서는 어느 곳을 바라보더라도 자연이 담긴 창과 무수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 보인다는 걸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습니다. 네모난 스크린에 담겨있던 자극으로부터 벗어나 오롯이 나의 사유 또는, 타인이 남긴 사유의 흔적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가 담겨있던 모티프원에서의 하룻밤.




이곳의 설립자이자 헤이리 마을 촌장이었던 아버지, ‘이안수’ 작가님의 뒤를 이어 모티프원을 운영하고 있는 호스트 ‘이나리’님을 만나 공간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나리님,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서 정말 반가워요. 모티프원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저는 배우이자 모티프원의 호스트 이나리입니다. 모티프원은 헤이리 마을의 촌장이셨던 저희 아버지가 2005년에 짓고 지금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쭉 운영되어 온,  한국 최초의 북스테이이자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이제 곧 모티프원이 만들어진지도 벌써 20주년이 되겠네요(웃음).



Q 정말 대단하네요. 20년 전이라면 북스테이라는 개념이 모호했을 텐데, 당시 어떤 의도를 갖고 모티프원이 시작된 건지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A  모티프원은 저희 아버지께서 회사의 조직생활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었던 열망을 구현한 공간인데요. 아버지 말씀으로 원래 이곳은 창작하는 예술가들이 와서 같이 창작하거나 본인의 생각을 가다듬는 장소로 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에 시작하게 된 공간이라고 해요. 아버지 본인도 자신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주제가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던 것들을 자연스럽게 공간에 녹여내고자 하셨고요. 그렇지만, 사실 예술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인생이라는 긴 여행 동안 어떤 주제를 갖고 살아가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되잖아요. 그런 고민을 갖고 있다면 누구나 이곳을 찾아와 마음 놓고 사유하고 갈 수 있도록 공간을 운영하고 있어요.




Q 앞서 소개해주신 것처럼, 나리님의 본업은 원래 배우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모티프원을 직접 운영하시게 된 데는 어떤 배경이 있었는지 궁금해요.

A 원래 예전부터 아버지가 가끔 자리를 비울 때마다 제가 항상 대신 맡아오곤 했어요. 그러다가, 여태까지 아버지가 모티프원 안에서 다양한 사람과 만나는 내면의 여행을 가져왔다면 이제는 밖으로 나가 자유롭게 방랑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어머니와 장기간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제가 직접 운영하게 되었죠. 그전에는 이 일을 가족 일 중에 하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아버지가 자리를 비운 2년간 공간을 직접 운영하면서 마음을 쏟다 보니 이제는 ‘모티프원 호스트 이나리’라는 정체성을 완전히 굳게 다져가고 있습니다. 



Q 그럼 최근 2년간 나리님이 직접 모티프원을 운영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A 아버지께서 들이는 책의 종류와 제가 들이는 책의 종류가 좀 달라졌어요. 아버지께서는 주로 철학 쪽의 묵직한 책이 많았다면 저는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소화가 쉬운 에세이나 소설 등을 많이 들여오고 있어요. 또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환경이나 동물권과 같이 제가 관심 있는 분야에 갖는 다양한 질문들과 연극 공연을 위해 여러 가지 배역을 준비할 때마다 생기는 고민의 답을 구할 수 있는 책도 들여오고요.




Q ‘배우 이나리’와 ‘모티프원 호스트 이나리’라는 두 업을 정체성으로 갖게 되면서 생겨난 고충도 많았을 것 같아요.

A 처음엔 아무래도 먼 거리를 오가야 하고 자리를 비울 때마다 대신할 사람이 없다 보니 두 가지 일을 병행한다는 게 물리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 공간을 너무나 좋아해 주시는 스태프분들도 만나고 점차 적응하면서 오히려 제 삶에 균형이 생겼어요. 물리적인 고충들도 많았지만, 업에 대한 고민을 갖던 그 시기에 정말로 중요한 내 삶의 한 주제가 무엇인지, 어떤 걸 붙잡고 놓아야만 하는지 스스로 돌아볼 시간을 가질 수 있었거든요.



Q 오히려 두 일을 병행하면서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는 게 신기하네요.  아무래도 공간이 갖는 특별한 힘이 많은 도움을 준 게 아닌가 싶어요.

A 맞아요, 일단 이곳에선 시간의 흐름 자체가 다른 것 같아요. 서울에서 생활할 땐 내 마음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몰랐거든요. 아무래도 너무나 많은 외부의 자극과 마주하면서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더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니까요. 그런데 여기로 돌아오면 시간의 흐름이 확 바뀌어요. 스마트폰 대신 들여다볼 수많은 책과, 빽빽한 건물들 대신에 숲과 나무로 둘러 쌓인 공간에  있으니 시간이 좀 더 느리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죠. 그러는 동시에 이곳의 자연은 항상 역동하거든요. 공간에 들어오는 빛도 항상 다르고 창 밖의 풍경도 늘 변화해요. 그런 사소한 것들을 더 선명히 느낄 수 있었던 게 제 마음에 여유를 조금씩 더해줬다고 생각해요.





 Q 반대로 배우와 호스트라는 두 가지 업을 정체성을 갖고 나서 생겨난 좋은 시너지도 있었나요?

A  그럼요. 제가 하는 연기는 어떻게 보면 다른 누군가의 삶을 이야기하는 행위잖아요. 저마다 다른 모습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온전히 잘 전달해야 하는 일인데, 여기 있으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오고 그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특히 공간이 갖는 모습과 결이 같은 분들이 많이 찾아와 주시기 때문에 서로의 배경이 다르더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많거든요. 거기서 오는 시너지가 정말 특별해요.



 Q 모티프원에서 나눈 이야기가 배우로서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도움을 주고,  또 그 경험이 모티프원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공감대를 갖고 이야기를 나누는 데 도움을 주면서 선순환을 그렸던 거군요.

A 맞아요. 정확히 뭐가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기서 나눈 이야기를 통해 갖게 된 다양한 관점이 배우로서 다른 삶을 이야기하는데도, 호스트로서 저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는데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봐요. 예전 같았다면 지금처럼 다양한 관점을 가질 순 없었겠죠. 결과적으로 이 공간에서 갖게 된 경험들이 여러모로 좋은 작용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Q 그럼 나리님은 모티프원의 호스트로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기까지, 어떨 때 가장 큰 설렘을 느끼시나요? 

A 굉장히 다양하지만 하나를 꼽아보자면, 모티프원을 여러 차례 방문해 주신 익숙한 분의 이름으로 예약이 들어왔을 때 그리고 그분을 맞이하는 순간 가장 큰 설렘을 느껴요. 그래서 저는 그분이 공간에 오시기로 한 날엔 시간을 비워놔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고 얼마나 바뀌었을지 생각하면 너무 재밌거든요. 이렇게 말하고 보니 저는 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들고 오셨을까 혹은 어떤 이야기가 생겨날까 하는 마음이 이곳에서 보내는 하루하루를 기대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Q 가끔 모티프원에서 일을 하다가 조금 피곤하거나 지칠 때 휴식을 취하는 나리님만의 방식이 있는지도 궁금해요.

A 명상이나 글을 쓰기도 하고 종종 여행을 떠나기도 하지만, 반복되는 일상에서 갖는 저만의 휴식은 게스트분들이 떠나고 난 뒤 갖는 청소 시간이에요. 특히 청소하면서 팟캐스트 같은 걸 많이 듣거든요. 그 순간에는 뭐랄까, 다른 형태의 환기가 돼요. 그러고 보니까 이것도 이야기를 듣는 행위네요(웃음).




Q  종종 여행을 떠날 때 갖는 낯선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경험과 나만의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맞이하는 경험, 두 경험이 갖는 공통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저희 아버지가 쓴 ‘여행자의 하룻밤’이라는 책의 한 구절이 생각나는데요. “여행이라는 것을 물리적인 거리의 이동이 아닌 생각의 변화라고 한다면 나는 그동안 가장 많이 여행한 사람일 것입니다.”라는 문장이에요. 저 역시 같은 생각이에요.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에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이 두 경험의 공통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생각의 변화가 선택적 만남으로 이루어지는지 혹은 그렇지 않은 지인 것 같아요. 이곳에서 만난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건 선택적인 게 아닌 정말 우연에 의한 경험이니까요. 물론 저는 타지로 떠나는 여행도 좋아하지만, 이곳에서 만나는 우연한 이야기에 조금 더 특별한 설렘을 느껴요.



Q 여행을 떠나 다양한 공간에서 만난 그곳의 게스트들과 비교해 봤을 때 모티프원을 다녀간 분들에게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우선 책과 자연을 사랑하는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삶을 스스로 돌볼 줄 아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마음이 복잡했을 때 이 공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여기 오시는 분들도 다 본인의 흔들림을 자각하고 있고 그걸 바로잡고자 찾아오신 거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자기 삶의 주인이 되고 싶은 분들인 거죠. 그리고 아무래도 공간이 게스트하우스의 형태를 띠고 있고 서재와 갤러리 같은 공유 공간이 있다는 걸 처음부터 인지하고 오시는 거기 때문에 무언갈 함께 나눌 준비가 되어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Q 아무래도 이야기를 나눌 준비가 된 분들이 많이 오시겠군요.

A 네, 꼭 구두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더라도 무의식 중에 그런 마음을 갖고 있지 않을까요. 되게 신기한 게, 방명록을 통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거든요. 방명록에 남겨진 글을 보면 이전에 작성한 다른 사람의 글을 보고 서로 응원의 글귀를 남기기도 해요. 그것도 역시 이야기가 오고 가는 행위인 거잖아요. 어떠한 형태로든 이야기로 나눌 준비가 된 분들인 거죠.




Q 모티프원의 호스트로서 매번 다양한 사람들을 맞이하는 행위는 나리님께 어떤 의미가 있나요?

A 머릿속에만 있던 생각을 글로 남기면 희미했던 것들이 좀 더 선명해지듯이 이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직접 맞이하는 행위도 비슷한 것 같아요. 저는 저마다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어떻게 안내하고 어떤 말을 걸고 그와 어떻게 관계를 맺으면 좋을지 늘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런 고민들을 매일 작게 시도하다 보면 내가 언제, 어떻게, 무엇을 하는 게 좋고 또 잘할 수 있는지를 알게 돼요. 그런 의미에서 모티프원의 호스트로서 다양한 사람들을 맞이한다는 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선명히 알아갈 수 있는 행위라고 생각돼요.



Q  예술인들의 작업 공간, CEO의 비밀 아지트, 글로벌 인생학교 등 모티프원을 비유하는 다양한 별칭들이 있는데 그중 나리님께 가장 인상 깊게 와닿은 이름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해요.

A 저는 글로벌 인생학교요. 저 역시도 이 공간에서 그렇게 지내고 있으니까요. 공간에 놓인 수많은 서적부터 손님들을 맞이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 그리고 그 뒤에 남는 생각의 변화까지 어떻게 보면 제게 다 가르침을 주는 것들이거든요. 무엇보다 게스트분들이 글을 남기는 방명록을 보면 좋은 감정에서 비롯된 글도 많지만, 이별, 도전, 후회, 반성과 같이 다양한 상황과 감정에서 비롯된 글도 많아요. 거기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저마다 갖는 고민을 두고 어쨌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아가신다는 거예요. 공간을 두르고 있는 수많은 책과 서로 나누는 대화, 혹은 이름 모를 누군가 남긴 방명록의 글까지, 이곳에 담겨 있는 수많은 종류의 이야기들이 뜻하지 않은 위로와 교훈을 안겨주거든요.




Q 나리님이 앞으로 이루어 나가실 모티프원의 이상적인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A 차가운 디지털 세계 속에 따뜻한 아날로그의 모습으로 남아있을 거예요. 지금처럼 다정한 인사가 오가고 응원으로 서로를 아끼며 보이지 않는 인연과 정이 풍성한 공간이요. 이미 이곳은 저에게 꿈의 공간이니까요. 얼마 전에 한 분이 이런 글을 주셨어요. 요즘 개인적으로 많이 우울했는데 모티프원의 글을 읽으면서 다시 힘을 얻어 마음을 달리 먹게 되었다고요. 개인적인 이야기가 만인의 이야기가 되어 서로가 서로에게 치유를 주는 글이 있고, 20년 동안 강물처럼 흘러왔듯, 앞으로 20년 동안 그저 투명하게 잘 흘러 여러 방랑자가 언제든지 위안하고 돌아갈 수 있는 인생의 오두막이 되었으면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이곳을 찾아오기 위해 모티프원을 기웃거리고 있을 분들 혹은 그동안 찾아왔던 분들에게 간단하게 한 말씀 남겨주시겠어요?

A 저는 하얀 도화지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모티프원도 오시는 분들에게 하얀 도화지 같은 공간이 되었으면 해요. 무엇이든 그려낼 수 있고 할 수 있고 상상한 것을 실현으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가는 그런 공간으로 말이죠. 이곳에서 인생의 바탕을 그려내도 좋고, 그간의 그림들을 모두 구겨서 버리고 가도 좋아요. 그리고 그 위를 다시 하얗게 만들어 새로운 그림을 그려갈 용기와 위안을 얻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고 며칠 뒤 그가 올린 글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는 모티프원에서 이루어지는 모종의 대화는 일이나 목적을 띈 이야기가 아니기에 참 고맙다고 합니다. 바쁜 여정 속에서 저마다 목적 없이 대화를 나누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죠. 그 역시도 모티프원을 벗어나면 언제나 일 또는 그 비슷한 것들을 위한 대화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일어나는 대화는 특정한 목적과 방식이 없습니다. 단지 자기 자신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하는 것뿐인데 서로 박수 치고 응원하며 함께 용기를 얻는다고 합니다.


‘공간을 완성하는 건 사람이다’라는 말은 이젠 일종의 클리셰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는 건 분명한 힘을 갖는 문장이란 뜻이겠죠. 모티프원은 그런 문장에 힘을 더하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종잇장에 남겨진 글이든, 입에서 입으로 오가는 구두의 대화든,  저마다 다른 삶의 주제를 갖는 이들이 서로 나눈 이야기를 통해 위로하며 응원하고 귀감이 되는 치유의 공간으로서 말이죠.




모티프원 : https://www.motif1.co.kr/

@motif.1





해당 인터뷰는 24/7 series 에디토리얼 콘텐츠로 기고된 원고입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완성된 본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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