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화장과 진실

by 슈리엘 아샬라크


고운 분칠은

모래의 입김처럼

피부 아래로 스민다


나는 오늘의 얼굴을

어제의 그림 위에 그린다


거울 속의 나는

조금 더 환해졌지만

조금 더 멀어진다


꿈꾸는 이의

눈꺼풀 아래로

내일의 꿈들이 지나간다


빛은 감추고 싶은 곳까지 비추고

손끝은 진실보다 부드럽다


꿈속의 진짜 행복은

진실 안에서만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