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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작가 Jul 30. 2023

도쿄 카페투어(30) - Toraya An Stand

도쿄 카페투어(30) - 토라야 앙 스탠드 기타아오야마

도쿄 카페투어(30) - Toraya An Stand Kitaaoy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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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7-0061 Tokyo, Minato City, Kitaaoyama, 3 Chome−12−16 青山312ビル

⏱️11:00 ~ 19:00

⏱️ 화요일&수요일 영업❌

☕️An Paste Café au lait(¥550)

�An tosat (¥500)

✔️세금 10% (¥105) 

�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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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에 갔을 때 먹었던 토스트가 너무 맛있어서 다시 방문을 했다. 심지어 도쿄에 있는 모든 지점은 다 가려고 지도에 저장을 했으며 빨리 가서 먹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소중해서 함부로 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아껴서 먹고 싶기도 했다. 그만큼 나에게 토라야는 특별한 카페였다. 뜬금없지만 토라야 앙이라고 해야 할지 안이라고 해야 할지, 찾아보면 어디는 안이고 어디는 앙이라고 되어있길래 귀여운 앙으로 하기로 했다. 그리고 앙금을 파니까 앙이 맞지 않을까 싶은데, 아무튼 기대하는 마음에 갔다. 전엔 신주쿠점에 갔는데 이번 카페 투어하면서 신주쿠에 갈 일이 거의 없어서 기타아오야마점으로 갔다. 전에 여기서 친구의 잼을 사서 갔기에 익숙한 매장이다. 

1층과 2층 둘 다 좌석이 있으며 내부가 꽤 넓다. 야외 자리도 있어서 저녁에 날이 선선할 때 야외 자리에 앉는 게 좋아 보인다. 당연히 사람이 있어서 앉지는 못 했지만. 


추억과 함께 빵을 먹었는데 이 맛이 아니다. 내가 분명히 감동과 함께 먹고 마셨던 토스트와 음료는 이게 아니었다. 내가 주문을 잘못한 걸까? 분명히 동일하게 주문했는데, 내가 입맛이 바뀐 걸까? 아니면 그때 일본 여행이 처음이라서 모든 게 새로워서 다 맛있게 느꼈던 걸까? 아무튼 너무 기대하고 간 걸까? 너무나도 실망했다. 토스트는 굉장히 바삭했지만 그냥 그 정도였다. 흔한 토스트. 어디서든 맛볼 수 있는 맛이다. 음료도 마찬가지 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이쯤 되면 내가 착각을 했던 게 아닐까? 맛은 그저 그랬는데 친구들과의 여행이 즐거워서 맛있다고 미화가 되어버린 걸까? 그렇다고 하기엔 당시 잼을 선물해 준 친구의 와이프가 먹고서 나를 베스트 프렌드로 임명한다고 할 정도였는데 말이지. 그리고 당시에 나도 하나 사서 한국에 와서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는데 말이다. 


아마 나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내 입맛이 변한 게 아닐까? 너무나도 아쉬웠다. 기대하고 간 곳인데 배신당한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나 혼자 북 치고 장구 친 거긴 한데,


그래도 한 번도 안 가봤다면 충분히 갈 가치가 있는 괜찮은 카페임에는 분명하다. 도쿄에 다시 가게 된다면 재방문할 카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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