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부족

결국엔 뒷심이다.

by 영제쌤

한국사람들은 참 성실하다.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새벽을 맞이하고,

정말이지 무섭도록 성실하고 부지런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갈리기 시작한다.


남다른 성실함으로 어떤 분야의 한계 전까지는

누구보다 빨리 도착한다.


열심히 수영을 배우다가,

접영에 들어서자 점점 어려워지고, 한계라고 생각하며,

그때부터 재미와 흥미를 잃어 접영마스터 하기를 포기한다.

점점 수영과 멀어진다.


열심히 축구레슨을 받으며,

기본기를 연습하고, 열심히 훈련하고 했는데,

킥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재미와 흥미를 잃고, 축구를 포기한다.

점점 축구와 멀어진다.


영어를 열심히 해서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실력을 갖추고 싶었는데,

기초 수준을 넘어,

문장이 길어지고, 외워야 할 것이 점점 많아지자,

슬그머니 손에서 영어 공부를 놓았다. 영어를 포기한다.

점점 영어와 멀어진다.


인생 살아가면서, 어디 이러한 예가 한둘이겠는가.

매번 실패하는 다이어트 말해 무엇하랴.


초반에 열심과 성실으로 어느 수준까지 올라갔다가,

그 한계를 넘지 못하고,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것을

무너뜨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일을 참 다양하게 반복한다.

좋아서 시작했는데, 좋아했던 것과 점점 멀어진다.

그렇게 삶에서 많은 도전들과 멀어지고, 위축된다.


어찌 보면,

초반의 성실보다 더 위대한 것이 뒷심이다.

결국은 뒷심이 일을 마무리 짓고, 성과를 만들어낸다.

뒷심을 내기란 여간 어렵고 힘들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성취란,

초반의 열심과 성실을 통해, 재미와 흥미를 갖고,

뒷심으로 버티면서 뚜벅뚜벅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돌이켜보면,

대부분 그랬다.

더 이상 안되네, 이제 못하겠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할 때,

그때 우직하게 한 발 더 내디뎌야 한다.

죽을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면, 또 하게 된다.


마음속 저 깊은 곳에 잔뜩 숨겨놓고,

애써 외면하며 안 보고 살았던 진짜 도전들을,

정말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다시 한번 꺼내보려 한다.


수 많은 핑계와 투정이란 삶의 먼지들을 털어내고,

다시 한번 시작해 보려 한다.

초반의 열정보다 뒷심의 위대함을 믿고

다시 한번 시작을 해볼까 한다.


결국엔 뒷심이다.

한계라고 생각될 때, 한번 더 우직하게 움직이게 해주는

뒷심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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