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우선순위

할 일 제대로 다 하고^^

by 영제쌤

토요일 오전,

두 딸아이가 저한테 당당하게, 힘껏 소리칩니다.


아빠~~

만화 봐도 돼요??^^

그럼 저는,

할 거 제대로 다 하고 보세요~


그럼 두 딸아이는

투덜거리며 해야 할 숙제를 펼치고

열심히 합니다. 뚜렷한 목표가 있기에 ㅋㅋㅋ


'할 거 제대로 다하고'

아이들에게 무심코 던진 문장인데,

곱씹을수록 참 많은 것을 담은 문장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인생이 힘들어지거나,

꼬이는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면,

삶의 우선순위가 뒤엉켜서 벌어진 일들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어떤 상황과 순간에 맞닥뜨리면,

해야 할 일 VS 하고 싶은 일이,

항상 머릿속에서 싸웠던 것 같습니다.


맞벌이 가정이 있습니다.

아빠와 엄마, 둘 다 직장생활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고 푹 쉬고만 싶습니다.

아빠나 엄마나 똑같은 마음입니다.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은

거실에 널브러져 푹 쉬고 싶은 마음입니다.


- 난 조금 쉴게.

* 너만 일하냐? 나도 일한다. 나는 안 쉬고 싶겠냐?

- 너는 이해심이 없니?

...

(중략)

이런 대화가 오고 가기 시작하면,

그날 집안은

장례식장 분위기가 되는 것입니다.

너무나 자명합니다.

아이들은 저절로 묵언수행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전우애와 동지애를 발휘하여,

가정과 자녀들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을 먼저 해내야 합니다.


한 사람이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또 다른 사람은 자녀 숙제를 함께 살펴보거나,

청소를 하거나 집안정리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고 싶은 일 말고,

해야 할 일을 먼저 하면,

지금 당장 몸은 피곤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주변 분위기와 마음은

평안해지는 신기하고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위와 같은 내용과 원리를,

직장과 인생 전반에 적용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결국은 삶의 우선순위 싸움인 것 같습니다.

스스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 해내야 하는지를.


그런데 그것을 모른 척, 못 본척하고

하고 싶은 일을 먼저 하기 시작하면,

문제가 따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해야,

나도 편하고 주변도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지혜를 삶의 각 영역 속에서

잘 실천할 때 주변과 넉넉하고 조화롭게

지낼 수 있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는 말,

결국은 삶의 우선순위 잘 지키라는 말 아닐까요?


맞다, 얘들아~

이제 티브이 그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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