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일은 높은 확률로 나에게 일어난다
나는 회사에서 배운 업무(나의 쓸모)가
퇴직 후엔 무용지물이 될 확률이
높다고 믿는다. 입사하여 30년 넘게
해왔던 일들이 퇴사 후엔
무용지물이 된다는 게 허무하기도 하고
회사에 이유 모를 배신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위에서 한 내 말이 너무 극단적인
우려일까?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의
'2023년 중장년 일자리 실태조사'는
내 두려움이 실현가능한 현실임을 수치로 보여줬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50대 이상 퇴직자의 재취업률은
42% 정도이며, 이 중 전문직 재취업은
33% 정도로, 이전 경력과 연계되는
일자리를 찾는 것이 어려운 것으로 해석됐다.
이제 경제적 측면에 대해서도 한번 알아보자.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1인 가구 기준 퇴직 후 최소 생활비는
월평균 168만 원 정도 요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마 여가와 자기 계발을 포함하면
월 200만 원 이상이 필요할 것이다.
즉 내가 평생 준비한 국민연금과 퇴직금으로는
퇴직 후 삶을 돈 걱정 없이 살기에 부족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야생과 같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타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준비에 가장 필요한 건
현재 업무와 별개의 지속 가능한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결론 내렸다.
때문에 디지털 드로잉, 캘리그래피,
스페인어를 중지하지 않고 지금껏 배우고 있다.
취미를 넘어서서 연금 외에 퇴직 후
월 100만 원 이상 벌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함이다.
회사라는 울타리는 언젠가 무너진다.
하지만 내가 쌓은 기술은 퇴직 후에도
나를 지탱하는 기둥이 될 것이라 믿는다.
지금 시작하는 작은 준비가 미래의
큰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라 굳게 믿으며
난 오늘도 새로운 것을 배우러 지하철을 탔다.
* 위 제시된 통계자료는 AI챗봇(클로드) 활용하여 나온 수치로서, 실제 보고서 내용과 상이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