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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시험장에서 살아남기

수학영역 시험시간 자지 않고 버텨보자

by 주원장 Jul 25. 2024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과목은 30문제에 100분의 시험시간이 주어진다. 국어가 45문제에 80분, 영어가 45문제에 70분이라는 것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넉넉한 풀이시간을 갖는 셈이다. 수학이라서 특혜를 받는 것은 아니고, 대신 그만큼 문제가 어렵다는 뜻이다. 아마 제대로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라면 결코 여유있는 풀이시간이라고 동의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이 시간동안 답안지에 필수기재사항을 적고 난 뒤에 일렬로 답을 쭉 찍고 나서 엎드려서 잔다. 말 그대로 '수포자'인 셈이다. 시험시간이 워낙 길어서 자다가 일어나서 기지개를 켜고 시계를 한 번 살펴보고 다시 자는 학생들도 부지기수이다. 심지어는 시간이 빨리 가지 않는다고 투덜대는 학생들도 제법 있다.


여기서 한국 수학교육의 문제점, 수포자의 양산원인, 개혁방안 등을 구구절절 논의할 생각은 없다. 그건 교육정책에 관한 전문가들의 몫이다. 물론 그 분들이 실패를 거듭해왔다는 것은 이 글이 쓰여지고 있다는 사실만 보아도 자명한 일이다. 또, 수포자도 몇 개월만 미친듯이 공부하면 1등급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생각도 없다. 동화 속의 얘기가 아닌 한, 실제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물론 그런 비법도 없다. 단기완성반이니 비법특강이니 하는 강의들은 모두 사기다. 물론 알면서도 속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정하게 떨쳐버리지 못하는 서글픈 현실이다.


그럼 '무엇을 할 것인가?'


중학교때까지는 수학이 절대평가여서 포기하지 않고 그럭저럭 따라오는 학생들이 많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수학을 포기했지만, 워낙 수업시수가 많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자면서도 선생님께 들은 개념도 꽤 된다. 애꿎은 학원이나 강사를 탓하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동냥으로라도 배운 것도 조금 있기는 하다. 


바로 여기서 출발하자!


중학교를 졸업한 수학실력과 비록 포기는 했지만 어깨너머로 들은 고등학교 수학 풍월 몇 개로 시작하자. 다시 마음잡고 이제부터 열심히 수학공부를 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그냥 아는 것 조금으로 어떻게든 그 수능이나 모의고사의 수학 시간을 자지 않고 버텨보자는 것이다. 어거지를 쓰더라도 문제의 답을 맞춰보자. 물론 이러다가 일렬로 답을 찍는 것보다 못한 불행한 사태가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도 별 차이는 없을 거다. 대신에 몇 문제 풀고 잘 찍으면 5등급, 잘하면 3등급도 노려보는 대박이 터질 수도 있다.


자,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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