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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립 Feb 04. 2024

부(富) : 요행(僥倖)

요행을 바라는 사람들

'추천할만한 종목 있나요?'


이전 증권사에서 근무할 때 동료들에게 정말 많이 했던 질문이다. 그들을 통해서 나는 정보를 선점하여 금세 부자가 될 수 있다 생각을 하였다. 따라서, 추천을 받은 종목들에 대해서는 일체의 의심 없이 투자를 하였다.


결과는 어땠을까? 예상하였듯이 익(Profit)보다 손(Loss) 이 큰 실패를 보았다. 

왜 나는 돈을 잃었을까?

동료들의 추천이 잘못된 것이었을까?

호재와 악재를 반복하긴 했지만 추천받은 대부분의 종목들은 이익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존재했었다.


그렇다면 나는 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손해를 보고 주식을 매도하는 소위 '손절'이란 것을 하였을까?


그 이유는 내가 산 종목에 대한 믿음이 없었기에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믿음이 없다는 건 충분한 고민 끝에 나온 '나의 판단'이 결여되었다는 뜻이다.


즉, 나의 것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지 남이 결정하는 게 아니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라 한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골치 아프고 시간도 많이 걸다. 하지만, 깊은 생각 끝에 내린 결정은 어떤 풍파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확신 있다.


반면에, 누군가가 정답을 알려주거나 남들이 하는 것들을 따라 하는 건 쉽다. 그러나, 예상외 상황이 펼쳐질 때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고 갈팡질팡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생각하기를 싫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요행을 바라고 당하는 주식 리딩방 사기와 같은 범죄가 성행하는 것 같기도 하다.


예시로, A라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때까지 깊은 고민있었다면 그 시기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 왜냐하면 나의 철저한 조사, 분석, 고민이 들어가 있기에 끝내 성공할 수 있다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설령, 나의 판이 잘못되었다면 어느 부분이 틀린 것인지를 깨닫고 다음에 같은 실수를 안 할 수 있다.


이처럼 사람은 생각할수록 강해진다.

영화 '작전' 중 김무열 배우의 다음과 같은 대사가 있다.


'니들은 맨날 세력들에게 당했다느니 이런 우는 소리만 하지? 지들이 머리 나빠서 깡통 찼다는 이야기는 죽어도 안 해요.'


세력들의 작전이 맞고 당한 사람이 잘못이라는 소리를 하고자 한 게 아니다. 다만, '나의 생각'이 빠진 결정에 대해서 누구 탓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요행은 단어 그대로 요행이다.

어쩌다 생기는 운을 그것도 남에게 의지하는 게 아니라 로버트 기요사키가 말한 것처럼 '나의 금융 IQ'를 높이는 것이 부(富)를 축적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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