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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이던 어제 딸아이와 망개떡과 무궁화떡을 만들러 어린이 박물관에 갔다.
망개떡은 독립운동가들이 즐겨먹었던 음식이라 한다.
망개잎이 방부제 역할을 했다지.
선생님께서 그 외 독립운동가들이 즐겨 먹는 음식에 대해 알려주었다.
김구 선생님은 김치찜을 즐겨드셨고,
유관순 열사는 명태 반찬을 즐겨드셨다고.
명태 반찬 그림이 떡볶이처럼 보여서 마음이 안 좋았다. (너무 어린 아이 같아서..)
나는 맘껏 먹을 수 있는 친숙한 음식을 들으니 더 먹먹하다.
여러 열사들이 좋아하셨던 음식
김치찜, 명태 튀김, 보리개떡, 생선국수, 납작두부볶음, 양미리 고추장 구이, 굴젓무침, 댓잎 주먹밥 쫑쯔,
백산 안희제 선생께서 배고플 동지들을 위해 집에서 나설 때 늘 보자기에 한가득 넣고 싸간 망개떡.
서대문 형무소가 생각난다.
옴짝달싹 하기 힘든 그 좁은 공간(기울어진 관의 형태)에서 영혼을 태운 님들이 떠오른다.
이제 그 곳에서 망개떡 말고 편안히, 좋은 음식 마음껏 드셨으면 좋겠다.
김치찜을 먹을때마다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사진의 출처- 고양어린이박물관 _ 망개떡 만들기 수업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