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음직한 닭이 가득 진열되어 있어 다행이다 싶었다. 치킨라이스 가게임을 알리는 이 익숙한 풍경이 늘 같은 모습일 수 있길 바라게 될 줄이야..
치킨라이스는 중국 하이난 지방 사람들이 이주해와서 전한 음식인데 싱가포르 방식이 약간 가미되었다고 한다.
조리법을 찾아보니.. 완전히 조리될 때까지 닭고기를 끓는 물에 삶거나 데친 다음 냉수에 담가 육질을 부드럽게 만든다고 한다. 다양한 맛을 위해 닭을 굽거나 간장 양념에 조린 것도 있다고..
요리에 아주 중요한 한 부분은 쌀과 칠리소스로.. 쌀은 치킨 스톡에 생강과 판단 잎을 넣고 적절한 양의 기름과 함께 조리한단다. 그리고 칠리소스는 매운맛과 새콤한 맛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고 한다.
긍금해서 동네 슈퍼에닭을 사러나가봤다.
(브라질 산 닭 by 서소시)
( 태국 산 닭. 도축일이 표기되어 있다. by 서소시)
말레이시아 산 닭의 자리를 브라질 산과 태국 산 닭이 대체하고 있었다.
닭고기 세계 최대 수출국이 브라질이라더니.. 진짜 브라질 산 닭을 싱가포르에서 볼 줄이야..
모든 물가가 다 오르고 있는데.. 자주 먹는 식자재까지 맘 편히 먹을 수 없다니안타까웠다.
속상한 마음에 혹시어떤 변화가 있나 궁금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단골 치킨라이스 집으로 달려갔다.언제나처럼 줄이 길게 서 있는 모습이었다.
이곳은 우리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치킨라이스 집이다.
(로스트 치킨 by 서소시)
(사진 출처; Flo Yeow in Google Map)
이 집은 닭도 부드럽지만 닭 육수로 만든 밥이 정말 맛있는 집이다. 뼈없는 부드러운 닭고기를 맛보려면 가슴 부위만 달라고 주문하면 된다.
세트 메뉴가 있는데 함께 먹으면 더 맛있다.굴소스를 넣은 야채 요리나 만두가 들어간 국 중 선택이 가능하고 세트에 포함된 음료로 barley( 보리가 들어간 식혜 비슷한 음료)와 아이스 레몬티 중에 선택할 수 있다. SGD $ 10.50인데 세금이 붙어 $11.80 ( 환율 900으로 계산시 10,620원)이다.
(세트 메뉴 by 서소시 )
(덤플링 수프 세트 ; 만두에 새우가 들어가 있다 by 서소시)
(사진 출처; Flo Yeow in Google Map)
닭고기를 찍어 먹는 소스로 레드 칠리소스와 생강, 간장 소스가 있다. 입맛에 맞게 골라 찍어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린 칠리는 달라고 해야 준다 by 서소시)
맛있게 먹는 또 다른 팁은 그린 칠리와 함께 먹는 것이다. 그린 칠리는 달라고 해야 갖다 주니 꼭 달라고 해서 같이 드시길 권한다. 맵지 않다.
언제먹어도 맛있는 치킨라이스다.
맛은 늘 먹던 맛이었고 닭은 부드럽고 맛있었다. 괜히 먹으면서 같은 맛이라 울컥했다. 이 맛은 지켜져야 하는데.. 신선한 닭이 잘 공급돼야 이 맛이유지될텐데..
먹을 때 건드리면 제일 서럽다는데..
이 상황이 하루빨리 안정되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길.. 신선한 먹거리를 걱정 없이 맘 편히 먹고살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