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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짱 Feb 20. 2023

카지노의 유혹 (금수저의 종말) 4

강원랜드

형사 4명을 데리고 형사기동차량을 가지고 영주를 지나고 있는데 다시 연락이 와서 안 와도 된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정선경찰서에서 우리 경찰서까지 데려다주는 줄 알고 차를 돌려 다시 대구로 갈려고 하는데 박근수를 놓쳤다는 것이었다.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무엇 때문에 그렇게 되었냐고 하니 박근수가 타인의 주민등록증으로 그동안 출입을 하였었고 오늘은 입구에서 보안요원에게 적발되어 파출소로 인계되었는데 수배가 되어 있어 우리에게 연락이 했다고 했다.


파출소에 온 박근수는 우리가 절도죄로 수배시켜 놓은 것을 알았고 자신이 오락실 돈 훔친 것이 들통난 것을 알았다.


박근수는 파출소에서 경찰관에게 카지노 호텔에 투숙하면서 짐을 두고 왔는데 가지고 가야 한다며 다시 카지노 갈 것을 요구하였고 짐을 가져간다고 하는 박근수의 말에 따라 같이 카지노 호텔로 왔던 것이었다.


하지만 경찰관이 방까지 같이 올라가야 하는데 로비에 있으면 방에 가서 물건을 챙겨 온다는 말을 믿고 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 기다리게 하고 박근수는 방으로 올라가 짐을 챙겨서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도주를 한 것이었다.


밑에서 기다리던 경찰관들은 박근수가 내려오지 않자 다시 카운터로 가서 박근수의 숙소를 물었으나 타인의 인적사항으로 왔던 박근수 호실을 못 찾고 보안실에서 CCTV를 돌려보니 짐을 챙겨 다른 쪽으로 내려가 도주를 한 것 이었다.


도주한 박근수를 찾고자 파출소 근무자들에게 비상을 걸고 수색을 하였지만 박근수는 강원랜드를 떠난 뒤였다.


도대체 경찰관들이 교육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어째 절도 수배범 말을 듣고 수갑도 안 채우고 혼자 다니도록 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중간에 소식을 들은 우리는 닭 쫏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식이 되었고 정선경찰서에 연락해서 징계를 먹도록 하려다가 신임들이니까 실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운 발길을 돌려 다시 대구로 왔다.


하지만 우리는 박근수가 정선에서 나왔으면 두 번 다시 보안요원들 때문에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대구로 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대구에 있는 성인 오락실에 지인들을 통하여 인상착의를 전하며 비상망을 가동했다.

한편으로는 전문 도박꾼들에게도 같은 내용을 전하며 같이 있다가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연락을 달라고 해두었다.


3일 뒤 평리동 00 오락실에서 늦은 밤 연락이 왔다.


“형님! 형님이 말하던 그 자슥 같은데 한번 와 볼랍니까?”

“어떤 자슥 말이냐?”


“왜 시내 오락실 돈 가져갔다는 놈 말입니다.”

“뭐 그놈이? 알았다. 잘 보고 있거래이..”


즉시 반원들에게 비상을 걸어 가까운 파출소로 집결을 시켰다.

“박근수는 몸이 날렵하고 또 튈 수 있으니 각자 조심하고, 나하고 정 형사 조는 정문으로 가고 조 형사 조는 뒷문으로 들어가자.”

“알았습니다.”


성인 오락실에 들어가자 자욱한 담배 연기 속에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기계소리에 옆 사람이 큰소리로 이야기를 안 하면 못 들을 정도였다.


입구에 있던 정태(가명)가 눈빛으로 박근수의 위치를 가르쳐 주기에 박근수의 뒤에 서서 경찰 공무원증을 보이며 인적사항을 묻자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숙였다.


이렇게 하여 박근수를 검거하여 신체 수색을 하였지만 절취하였던 돈은 어디 가고 없고 뒷주머니와 잠바 안에서 십여만 원이 나왔지만 피해변제에는 어림없어 나중에 유치장에서 사식이나 사 먹으라고 하면서 모른 체 했다.


사무실에 데려다 놓고 구속 통지를 누구에게 할까 물어보니 아무한테도 연락을 안 해도 된다고 했지만 남남이 된 이혼한 처에게 연락하기가 거북하여 본집에 연락을 하였는데 아버지 되는 사람은 어디 있는지 알고 있으면 되니 정신을 차리게 혼을 내라고 했다.


진술 녹화실에 앉혀 놓고 조사를 하기 전에 여러 가지 물어봤다.


금수저로 태어나 온갖 혜택을 입어며 선택적인 생활을 한 박근수에게 어떻게 하여 도박을 하게 되었는지부터 진술을 하는데 악단에서의 일을 잊어 버리고자 시작한 게 이렇게까지 되었다며 참회의 눈물인지 악어의 눈물인지 흘리기 시작했다.


형사가 일을 할 때는 태산 같은 법이라는 힘으로 밀어 부치지만 안타까운 사연을 듣게 되면 또 한없이 여려지는게 형사들인지라 나쁜짓을 했지만 어느 정도 공감을 하며 다독거려 주었다. 한 편의 드라마였다.


곱게 자라면서 모범생 생활을 하던 박근수는 독일 유학을 다녀온 뒤 서울의 모 악단에 들어갔으나 선배들의 질투와 시기등 왕따와 갑질로 힘들었지만 가족들에게 알릴 수는 없어 술을 가까이 하게 되었고 우연히 만난 고교 동창생이 술을 한잔 하자며 데려간 곳이 술을 한잔 하면서 도박을 즐기는 곳이었다.


술을 많이 하지 못하던 박근수는 돈을 읽고 따는 것보다 시름을 잊고 조금 취한 기분으로 즐기다 보니 가는 횟수가 늘어나게 된 것이었다.


도박은 하면 누구라도 잃게 마련인데 악단에서의 현실적인 고통보다 모든 것을 잊게 하는 이런 곳이 좋았던 것이었다.


술과 도박에 빠지다 보니 가정이나 직장에 소홀하게 되었고 뒤 돌아보니 다시 돌아갈 곳도 마땅치 않아 될 대로 되라는 생활로 피폐해졌다며 후회의 눈물인지 참회의 눈물인지 모르겠으나 반성하는 빛이 역역했다.


박근수에게 언제부터 출입을 하였고, 왜 타인의 인적사항을 도용하였는지 등 정선에서의 생활에 대하여 물었다.


서울에서 내려온 후 대구에서의 방탕한 생활을 부모님에게 알려진 후 도박하는 생활을 접고 나름대로 재기를 위하여 취업할 곳을 여러 곳 알아봤지만 보수가 작거나 아르바이트 수준의 활동으로 자신이 생각하던 대로 되지 않아 시간을 보내던 중 성인 오락실을 들락거렸다.


처음에는 가족들과의 약속이 있어 저녁때가 되면 일찍 들어갔지만 돈을 잃게 되니 시간이 또 조금씩 늦게 되었고, 처의 잔소리가 심해졌다.


그렇게 되니 잔소리를 안 듣고 재미가 있다는 정선 카지노에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거의 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카지노에서 오래 놀게 되면 포인터가 쌓이게 되고 그 포인터로 끼니를 떼울 수가 있고, 잠을 잘 수도 있었다고 한다. 


며칠을 그렇게 놀다가 돈이 떨어지면 또 대구에 내려와 주변 사람들에게 갖은 거짓말로 돈을 빌려 또 올라갔었다.


하지만 강원랜드는 매일 365일 출입이 가능한 게 아니고 월 15일이 지나면 출입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 규정 때문에 출입이 어려워지자 대구 오락실 출입할 때 자신의 나이랑 비슷한 손님이 잠들었을 때 주머니에서 주민등록증을 훔쳐서 사진은 못 알아보게끔 조금 훼손하여 자신의 출입이 안 될 때는 훔친 신분증을 이용했다고 했다.


우리가 검거하러 갔을 때 역시 타인 것을 이용하여 출입을 하였었는데 그 시간에는 카지노 옆에 있는 사우나 실에서 잠을 잤었다고 했다. 


강원도 정선에서의 자살자가 옆 동네 태백의 자살자보다 몇 배 더 많다는 것은 도박으로 탕진한 사람들의 말로였다고 본다,


도박은 국가 성장이나 인간관계에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강력히 제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유명 연예인들 중 한 명은 미국에서 잭팟을 터트렸다고 하지만 다른 무수한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국민들은 쪽박을 차면서 패가망신한 예가 많다. 


박근수의 수사가 끝이 난 뒤, 구속이 되어 송치를 하였지만 부모가 오락실에 피해변제를 해서 형량을 감하게 할 줄 알았는데 피해변제도 하지 않았고 사선 변호사도 선임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다시는 도박을 못하게 고생을 시킬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그 뒤에 일어난 일에 대하여는 알 수가 없었다.


이제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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