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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짱 Feb 17. 2023

카지노의 유혹 (금수저의 종말) 3

모범생

◆ 모범생 ◆


박근수는 어릴 때부터 영특하고 착해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공부도 잘했지만 음악에 소질이 있어(특정 악기는 생략) 각종 대회에 나가서 상을 제법 많이 받았다.


대구에서 고등학교 나오고 서울 명문 사립 대학교 음대 졸업 후 독일로 유학을 갔다가 와서 음악회도 열 정도의 수준급이었고 서울의 모 오케스트라의 단원이 되었다.


그러는 사이 결혼을 하고 잘 지냈는데 어느 날부터 귀가가 늦어지면서 행동에 이상 징후를 보이다가 사채업자들이 집을 찾아오기 시작했다.


새로 가정을 꾸린 집에 들어오면 처가 박근수에게 사채로 얻은 돈을 어디에 사용하였냐고 물으면 성질을 내면서 몰라도 된다고 했다가 급기야 폭력을 행사하기까지 했다. 


박근수의 처는 그렇게 얌전하고 착한 박근수가 변해도 너무나 많이 변하여 하루, 이틀도 아니고 허구한 날 외박과 술, 폭력으로 이어지는 생활이 계속되었지만 도박으로 인한 재산을 탕진하고 있는 줄 모르고 있었다.


변한 박근수를 달래줄 사람은 서울에 살고 있으며 결혼한 손위 올케뿐이라 그녀에게 연락을 하였다.


손위 올케 역시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생활을 하였던 탓에 유순했다. 또, 남매간에 우애가 깊어  동생의 허물을 감싸주었다.


곧 정신을 차리고 제자리로 돌아 올 것이니 너무 염려하지 말고 기다리라면서 생활비 일부를 보태어 주면서 처를 달래었다.


처는 자신이 잘못하여 그런 행동을 이어 가는 줄 알고 노심초사 일거수일투족을 조심에 조심을 하였지만 그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오래지속 되었지만 대구에 있는 시집에 알 릴 수가 없어 혼자 냉가슴을 앓고 있었다.


몇 달이 지나자 이제는 근무지에 무슨 큰 잘못을 했는지, 출근을 안 했는지 퇴출을 당하게 되어 더 이상은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시부모님에게 그동안의 서울 생활을 이실직고했다.


소식을 들은 부모님들은 대구로 내려오라고 했다.


대구에 내려온 뒤 돈벌이도 없이 음악을 하던 사람이 음악은 안 하고 술을 먹고 늦게 귀가하고 며칠씩 외박을 하기도 해서 가정생활이 어려워 공장을 경영하던 시아버지가 박근수의 처를 사립학교 음악교사를 취업을 시켜주었지만 그저 생활비 조달 정도였다.


시간이 지나자 대구집 역시 사채업자들이 하나, 둘 오다가 급기야 부모님 집으로 쳐들어 가서 박근수의 사채를 갚으라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박근수가 도박에 빠져 서울에서부터의 생활이 삐걱거렸던 것을 늦었지만 알게 되었다.


자식을 이기는 부모 없듯이 부모가 박근수의 모든 부채를 정리하고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기로 맹세를 하고 각서까지 제출했다.


도박이라는 것이 중독되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것인지 박근수는 몇 달 근신을 하는가 싶더니 성인 오락실을 다니다가 카드 도박이 벌어지는 곳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도박장소를 제공하며 도박을 하도록 하는 도박 개장자가 돈을 벌지 도박에 참여 한 자들은 타짜 기술이 있더라도 언젠가는 쪽박을 차게 되어 있다.


도박장 주변에 있는 자들은 박근수 아버지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부터는 사채를 의심 없이 빌려 주었던 것이었다.


다시 도박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된 부모와 처는 박근수를 따라다니며 도박을 못하게 하자 국내 유일의 도박장인 정선에 있는 카지노 강원랜드로 발길을 돌렸다.


◆ 강원랜드 ◆

카지노에 가서 딸 때도 있지만 십명 중 아홉 명은 잃게 되어 있는 프로그램인데 그저 즐기다 보니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아예 사회생활은 접은 사람이 되었고 참다 못 한 처와는 이혼을 하게 되었던 것이었다.


대구에서 도박장에 있으면 어디서라도 도금을 구할 수 있지만 강원랜드는 자기 돈이 없으면 놀이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박근수 같은 사람에게 이자가 높은 사채놀이를 하려고 강원랜드 입구에 대구 사람들이 몇 명 올라가 있었고 그 사람들에게 사채를 사용했다.


그마저 액수가 많아지니 사체업자가 일부를 갚고 다시 빌려가라고 하자 대구에 와서 돈을 빌리려고 했지만 아버지가 이제는 사채업자들에게 돈을 안 준다고 공언하는 바람에 사채업자들의 돈도 사용하기가 어려워져서 돈이 있는 오락실에서 돈을 훔치게 된 것이었다.

                                          강원랜드 입구에 있는 보안 요원들


우리는 박근수가 정선 강원랜드에 출입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선 강원랜드 로 올라갔다.


신분증을 보이며 입구에 들어서며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입구에 있던 보안요원들이 가로막으며 안 된다고 했다.


경찰은 다중이 출입하는 곳에 얼마든지 출입을 할 수 있다고 하자 잠시 기다리라고 한 뒤 보안 실장이라는 사람이 왔다.


자신도 서울에서 형사생활을 해서 우리의 입장을 잘 안다고 하면서 강원랜드는 관광진행법에 의하여 카지노 실내의 질서유지는 보안요원들이 책임을 지고 있어 경찰의 출입이 안 된다고 했다.


들어가려면 정식으로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되 수갑 소지는 안 된다고 했다.



아무리 범인을 잡기 위하여 왔다고 해도 안 된다고 하더니 실장이 책임자 한 명만 따라오라고 하여 형사들은 대기하라고 하고 나 혼자 따라갔다.


보안실안에 들어가자 넓은 실내에 모니터가 수백 개 있었는데 카지노 안이 이중, 삼중으로 촬영하고 있었다.


모니터를 보니 줌 기능도 있어 바닥에 떨어진 조그마한 칩(돈표) 색깔 까지 확인 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하고 광범위 했다. 


보안실장의 말에 의하면 자기 것이 아닌데 떨어진 것을 주워 가더라도 나중에 확인이 되면 추후 입장시 받아 낸다고 했다.


이곳에서 우리가 원하는 사람을 지정해 주면 안에 있는 보안요원들이 데리고 나온다고 했다.


하루 수천 명 아니 만 명 이상이 움직이는데 어떻게 우리가 사진 한 장 가지고 찾아낸다는 말인가?


또 출입하며 입장권을 살 때 자신의 신분을 체크한다고 해서 발급하는 부서에 가서 박근수 출입사항을 확인하니 출입이 너무 잦아서 출입정지 되었으며 현재는 카지노 안에 박근수가 없다고 했다.


더 이상 강원랜드에 있는 것이 무의미하여 대구로 철수를 했다.


대구에 와서 여러 경로를 통하여 박근수 소재를 찾았지만 발견할 수 없었고 다른 사건이 밀려 박근수를 전국에 전산망으로 수배시켰다.


수배를 시키고 보름이 지난 뒤 정선경찰서 사북파출소에서 박근수를 검거하여 두었다고 연락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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