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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짱 Jul 26. 2023

사모님! - 2 -

각자 애인을 데려와..

◆ 각자 애인을 데려와.. ◆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진술은 한참을 이어갔다.     


막장드라마 같은 일이 실지로 벌어진것이었다.


팔공산 밑 경치 좋은 곳에 아름다운 카페가 있고 카페 안에는 유한마담 6명이 앉아 조잘거리며 남편 자랑, 자식 자랑, 돈 자랑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50대 초, 중반의 마담들이니 남편들은 사회적 활동을 많이 하고 있을 나이들이라고 짐작이 되었다.     

“우리끼리 모여서 다니니까 너무 단출하지 않나?”

“뭐 좋은 일이라도 있나?” 맞장구를 치며 분위기를 돋았다.  

   

어딘지 모르게 귀부인티가 나는 최 여사가 한마디 했다.   

  

그녀는 남편의 부(富)와 함께 사회적으로 봉사 활동을 많이 하면서 평소 운동을 좋아하고 사교적이며 말수가 많은 수다쟁이였고 이 모임의 리더로 통하고 있다.


“다음에 만날 때는 애인 하나씩 데리고 오기로 하자.”

“뭐라고?”이구동성으로 놀라며 고함을 질렀다.     

“자기보다 젊은 사람으로... 호호호”

“최 여사! 정신이 있나?”
 

젊은 남성과의 미팅을 해보자고 제안한 최 미진(가명 53세)은 남편이 제조업을 하며 부를 축척한 지방의 호족(?)이었다.


“우리끼리 입단속만 하면 되고 즐기다가 헤어지면 되지.. 안 그래?”

“그렇긴 하지만..”     

일행 중에는 남편이 고위직에 있는 부인들도 있었다.

(혹시나 해서 세월이 지났지만 직책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갑론을박을 주고받다가 다음 모임에서는 파트너(?)를 한 명씩 데리고 모이도록 하고 헤어졌다.    

 

며칠 뒤 만나기로 한 시간이 다가왔지만 ‘설마 그렇게 까지 하겠나?’싶어 엄수진 혼자 그녀들만의 아지트인 팔공산 아지트인 카페로 갔다.     


약속시간 보다 조금 늦은 시간이라서 문을 들어서며 인사를 하면서 보니 넓은 좌석에 사람들이 가득히 있어 당황을 했는데 6명 중 절반 넘는 회원들 옆자리에 모르는 남자들이 앉아 있었다.  

   

부끄럽기도 하고 민망하여 우두커니 서 있는데 최 여사가 

“뭐 하노? 혼자 오셨나?”며 질책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어쩌나 하며 쭈삣거리고 있는데 전부 엄수진을 쳐다보는 것 같아 고개를 숙이고 동석을 하였다.    

 

초면의 남자들도 있고 하여 거북한 행동을 계속할 수가 없어 차 한 잔을 정신없이 마시고 간다는 말도 없이 카페를 빠져나왔다.    

  

혼자 시내로 오면서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한편으로는 ‘한 번쯤 시도해도 괜찮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가졌다.     

운전 중 최 여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디 계시나? 안 보이네?”

“아! 집에 바쁜 일이 생겼다고 연락이 와서 인사도 못 하고 내려가는 중입니다.”     

“가면 간다고 하시지.. 다음에 봅시다. 참 올 때는 거.. 하고 같이 오셈”
 “알았습니다.”     


집안 일로 일찍 내려왔다며 거짓말을 했지만 어딘지 부자연스러워 다음에는 누구든지 한 명을 데려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모임에 참석 할 수가 없을것 같았다.


세상을 지배하는것은 남자지만, 그 남자를 지배하는것은 여자라고 남편의 사회적 지위를 봐서라도 참석해야만 하는 모임이었던 것이었다.  


그렇다고 길가는 사람 아무나 잡고 같이 가자고 할 수도 없고 해서 고민을 하다가 골프를 치는 사람들은 그래도 생활 수준이 높아 격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골프연습장에서 파트너를 구하기로 했다.  

   

가족들이 직장과 학교를 가고 나자 무료함을 달랠 수 없어 최 여사에게 전화를 해서 언제 모임을 할 것이냐고 물어보니 마지막 주 수요일 팔공산 밑 00 카페라는 답을 듣고 그전에 누구라도 하나 데려가 볼 생각을 하고 골프 연습장으로 향했다.   

  

평소 운동 삼아 가는 곳이라 레슨 코치에게 조언을 들으며 운동을 마치고 넌지시 코치에게

“선생님! 아는 사람 중에 나랑 같이 라운딩 갈 사람 없나요?”물었다.


“아이고! 엄 여사님! 라운딩 할 사람이 필요하십니까?”     

“다음 주 초에 친구들이랑 같이 가는데 파트너를 데려가기로 했는데 나는 아는 파트너가 없어서.. 선생님이 누구 소개 좀 시켜 주시지요.”

“제가 한번 알아보고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평일이라 쉽지 않겠는데요..”  

   

“실력도 좋고, 잘 생긴 남자면 좋고요.. 호호호”

“알았습니다. 빨리 알아보고 알려드리지요.”     


그렇게 소개를 시켜 달라고 했지만 성사가 되면 좋고, 안 돼도 괜찮았다.     

운동을 마치고 쇼핑을 한 다음 저녁시간이 되어 집으로 가는 중 코치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내일 오전 연습장에서 미팅을 하자는 연락이었다.


다음 날 골프연습장에서 코치의 소개로 만난 사람은 안재경(가명 당시 42세)이었다.     

안재경은 반 곱슬 머리카락으로 키가 컸으며 시원한 얼굴로 호감이 가는 스타일이었는데 ‘내 부탁을 들어줄까?’하는 걱정이 먼저 앞섰다.     


코치와 같이 연습장안 골프 샵에 앉아 인사를 한 다음 서로 간의 골프 경력들을 주재로 이야기를 하다가 다음 주 초에 친구랑 라운딩을 가는데 동행해 줄 수 있느냐고 물으며 부탁을 했다. 

    

안재경은 시내에서 조그만 인테리어업을 하는데 요사이는 일거리가 없어서 라운딩을 해도 괜찮다고 하여 승낙을 받고 며칠 뒤인 다음 주 화요일 연습장에서 만나 같이 가기로 했다.  

   

                                       사진의 골프장은 사건과 관계가 없습니다


약속한 화요일 아침에 00 골프 연습장에서 한껏 멋을 내어 안재경을 만난 엄수진은 안재경의 검은 세단 승용차에 골프백을 싣고 시외에 있는 00 골프장으로 이동을 했다.    

 

차 안에서 궁금하고 알고 싶었던 안재경의 신상에 대하여 조금씩 물어가며 자신에 대하여도 알려주며 친근함을 느끼게 하였다.     


사실 엄수진은 금수저의 엄한 사업가 집안에서 태어나 호의호식하며 자라서 사회물정을 잘 모르고 주변에 변변한 친구들이 없었다.     


요사이 이렇게 밖으로 다니게 되는 것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남편과 같이 모임을 가다가 보니 사회적으로 안정되고 재력이 있는 사람들과 교분을 나누게 된 것이었다.   

  

안재경과 밀담을 나누며 도착한 골프장에는 동반 라운딩을 하기로 했던 조 여사가 파트너와 이미 도착해 있었다.     

서로 인사를 하고 대기를 하다가 시작된 골프는 공의 행방보다도 파트너 행동에 더 관심이 있었고 저녁내기를 했지만 엄수진 조가 져서 저녁을 사기로 했다.  

   

저녁 식사는 대구에 도착하여 범어동에 있는 일식집에서 하기로 했고 연습장에 도착하여 승용차를 가지고 약속한 일식집에 도착을 했고 4명은 저녁을 먹으며 반주 삼아 술을 한 잔 했다.   

  

술을 먹고 음주 운전은 안 되니 술을 깰 겸 횟집 2층에 있는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여흥을 가졌다.     

남녀가 같이 술을 먹고 여흥을 즐기다 보니 신체 접촉을 하게 되었고. 이심전심으로 호감을 가지게 된 이들은 노래방을 나온 후 둘이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으며 다음 날 부터는 어느 여인들과 같이 밀착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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