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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인 독립 시기

 항상 엄마 품에 있던 아이가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등교하는 모습을 보면 엄마는 만감이 교차합니다. 언제 이렇게 컸나 대견스럽기도 하고, 혼자 적응을 못해 힘들어 하진 않을지, 애타게 엄마를 찾진 않을지 걱정도 됩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도 다녔었지만 초등학교가 가진 의미가 크기에 새롭게 걱정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초등학교는 아이에게 있어서 첫 사회 생활의 시작입니다. 학교 생활의 규칙도 지켜야하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형, 누나, 언니, 오빠들도 있습니다. 더 어렸을 때는 하나부터 열까지 엄마가 다 챙겨줬지만, 이제는 아이 스스로 해나가야 할 일들이 늘어납니다. 그 과정 속에서 아이는 독립심이 자라납니다. 


 여기서 독립심이 건강하게 자라나느냐, 불편하게 자라나느냐가 중요합니다. 건강한 독립심은 엄마의 믿음과 격려 속에서 자라나는 독립심입니다. 내가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고, 나를 응원해주는 부모님이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건강한 독립심이 있는 아이는 어려운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끈기가 있습니다.


 불편한 독립심은 정반대입니다. 혼자 하려고 하는건 마찬가지지만, 엄마의 믿음과 격려가 바탕이 되지 않습니다. 엄마의 말은 듣지 않고, 오히려 정반대로 행동하려고 하는 반항심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그냥 마음대로 행동하는 아이가 됩니다. 끈기가 없기 때문에 조금만 힘들거나 하기 싫으면 금방 포기하고 맙니다.


 건강한 독립심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걱정되는 마음에 엄마가 계속해서 챙겨준다면 아이는 독립심이 자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엄마 의존도가 커집니다. 그렇다고 아이를 방치하면 불편한 독립심이 생기겠죠. 아이가 혼자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면서 지켜봐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도움을 요청하면 그때는 도와줍니다. 그리고 아이가 혼자 해냈다면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를 해줘야합니다.


 그럼 건강한 독립심과 체형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초등학교까지는 엄마가 옆에서 아이의 자세를 지적하고 고쳐줄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결국 아이 스스로가 자세를 바르게 잡을수 있어야 하는데, 이때 건강한 독립심이 갖춰져야 합니다. 불편한 독립심이 생겨버리면 엄마의 말은 잔소리로 듣고, 자세도 마음대로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초등학교 시기의 엄마의 역할은 앞으로 아이가 쭉 스스로 바른 자세를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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