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이던 어느 여름, 러시아 여자와 결혼했습니다. 1년간의 짧은 연애 끝에 모스크바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당시 와이프 나이는 24살이었죠.
평생 함께 할 내 짝이 없을거라 여겼는데, 한국이 아닌 러시아에 있더군요.
겨우 800만원을 갖고 와이프와 결혼했습니다. 11살이나 어린 신부와 결혼하면서 가진것도 없는 그런 남자였습니다. 모든걸 알고 함께 이겨내준 여자죠.
7평 원룸에서 시작한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코로나19 유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와이프는 우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몇년이 지난 지금도 와이프는 여전히 예쁘고 귀엽습니다.
여전히 힘든 날이 많지만 점점 나아질거라 믿습니다.
글을 통해 우리의 이야기를 기록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