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큐레이터는 박물관, 미술관에서 일한다.
단번에 정규직 큐레이터가 될 수는 없고
기간제근로자, 공무직, 계약직을 통해
경력을 쌓은 후 도전한다.
특히 국립 박물관, 미술관 기간제근로자 채용에
많은 큐레이터 지망생들이 몰린다.
경력을 쌓을 수 있고 실무에 필요한 경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물관, 미술관 채용 정보를 얻는 방법은 크게 3가지다.
첫째, 채용정보 사이트. 사람인, 잡코리아, 인쿠르트, 고용 24와 같은
채용정보 사이트를 검색하면 된다.
검색 키워드는 박물관, 미술관, 학예, 큐레이터, 전시 등을 입력하면 된다.
둘째, 공식 홈페이지. 박물관, 미술관 홈페이지에 비정기적으로
채용공고가 올라온다. 이를 수시로 확인하고 지원하면 된다.
셋째, 큐레이터 커뮤니티 이용하기. 네이버, 다음 등에 개설된
큐레이터 모임이 있다. 수시로 채용 정보가 올라온다.
박물관, 미술관 기간제근로자가 되려면 자격요건이 어떻게 될까?
일반적으로 학력과 경력 혹은 자격증을 본다.
기간제근로자는 일반적으로 학사 혹은 석사학위 이상을 요구한다.
전문임기제가 아니고서야 박사학위를 요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경력은 상근으로 일정기간 이상 근무한 사람을 뽑는다.
1년 혹은 2년이다.
자격증은 준학예사, 정3급 학예사를 요구하기도 한다.
정3급 학예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면 대부분 석사학위
이상의 학력자다.
기간제근로자는 말 그대로 일정 기간만 근로한다.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어도 2년을 넘지 않는다.
반면 공무직은 기간제근로자와 하는 일은 비슷한데
정년을 보장하는 경우도 있다.
공무직의 경우 급여가 적고, 책임도 거의 없는 대신
승진, 급여인상은 기대하기 힘들다.
기간제근로자로 1~2년 일한 후 공무직에 도전할 수 있다.
물론 공정한 심사기준을 통해 선발하겠지만
자기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면 좋게 봐준다.
기간근로자의 급여는 최저임금 수준이다.
초봉은 200만 원 초반대다. 여기서 세금을 떼면
겨우 입에 풀칠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럼 기간제근로자는 장점이 전혀 없을까?
이 모든 걸 감안하더라도 장점이 많은 게 기간제근로자다.
먼저 향후 정규직 채용에 필요한 경력을 쌓을 수 있다.
박물관, 미술관의 실무를 경험할 수 있고
이력서에 넣을 한 줄을 완성할 수 있다.
학예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경력을 쌓을 수 있다.
근무하는 박물관, 미술관이 경력인정대상 기관이라면
준학예사 1년, 정3급 학예사 3년의 필요 경력을 충족할 수 있다.
인맥을 다질 수 있다.
박물관, 미술관에서 근무하는 큐레이터,
보존과학자, 교육 담당, 행정 담당 등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
단점도 많다.
먼저 급여가 너무 짜다.
아니?! 석사 졸업 했는데 200만 원 초반대를 받는 건
좀 심하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정규직이 되기 어렵다.
사실 정규직이 된다 해도 급여가 확 오르는 것도 아니다.
둘째, 자괴감이 든다.
내가 이러려고 학위 따고
공부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친구들은 일반 회사에 취업해
차사고, 집사고 결혼하는데
큐레이터가 되려면 30대 중반까지는
박봉, 비정규직에 시달리며 살아야 한다.
셋째, 의외로 몸 쓰는 일이 많다.
큐레이터가 고상하게 책상에 앉아
기획만 한다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특히 전시 조성기간에는
무거운 작품을 나르고
벽에 페인트를 칠 하는 등
노동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