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미술관에 취업하려면
학예사 자격증이 있는 게 좋다.
보통 채용요건에 학예사 자격증을
명시해 서류부터 거르기도 한다.
학예사 자격증은 크게
* 준학예사
* 3급 정학예사
* 2급 정학예사
* 1급 정학예사
로 나뉜다.
* 준학예사 자격시험 합격 + 경력인정대상기관 실무경력 1년
준학예사는 비전공자를 위한 루트다.
4년제 졸업자는 1년,
3년제 졸업자는 2년,
2년제 졸업자는 3년,
고등학교 이하는 5년의
실무경력이 필요하다.
아무 곳에서나 경력을 쌓을 수는 없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시한
경력인정대상기관에서 근무한 경력만
인정받을 수 있다.
* 박사학위 취득 + 경력인정대상기관 실무경력 1년
* 석사학위 취득 + 경력인정대상기관 실무경력 2년
* 준학예사 자격 취득 후 경력인정대상기관 재직경력 4년
3급 정학예사부터는 전공자를 위한 루트다.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경력이 추가되면 받을 수 있다.
경력인정 기준은 학위 취득 전후
언제든 상관없다.
대부분의 큐레이터들이 이 루트로 자격증을 취득한다.
* 3급 정학예사 취득 후 경력인정대상기관에서 재직경력 5년
2급 정학예사부터는 박물관, 미술관의
실장급 레벨이다.
준학예사, 3급 정학예사에 비해
취득자가 훨씬 적다.
보통 3급 정학예사를 취득하면
채용에 큰 장애가 없기 때문에
굳이 2급 정학예사를 취득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다.
* 2급 정학예사 취득 후 경력인정대상기관에서 재직경력 7년
1급 정학예사를 취득하면 신문에 난다.
대부분 관장급이며
박물관, 미술관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이다.
한번 계산해 보자.
준학예사 자격시험에 합격 후 1년 경력을 쌓으면
준학예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4년제 기준).
준학예사에서 3급 정학예사가 되려면 +4년
3급에서 2급이 되려면 +5년
2급에서 1급이 되려면 +7년
이 필요하다.
단순계산하면 17년이 된다.
경력인정대상기관에서만 최소 17년을
전일제(상근)로 근무해야 1급을 받을 수 있다.
최소 기준이기에 20년은 근무해야
그나마 여유롭게 1급을 취득할 수 있다.
23살에 대학 졸업 후
스트레이트로 20년,
즉 40대 중반쯤 돼서야
1급을 받을 수 있다.
3급 정학예사 루트를 계산해 보면,
석사 취득+2년=3급
3급에서 2급이 되려면 +5년
2급에서 1급이 되려면 +7년,
총 15년의 시간이 걸린다.
참고로 경력인정대상기관이 되려면
인력, 시설, 자료, 업무실적 등을
전문가가 판단해 매년 심의한다.
나는 석사+경력 2년으로
3급 정학예사를 취득했다.
4년제 졸업 후 바로
국립박물관 기간제근로자로 약 2년,
대학 박물관 약 2년,
국립중앙박물관 3개월
등을 채워 자격증을 받았다.
박물관 근무당시 발간한 도록, 보고서에
내 이름이 실렸고 이를 증빙자료로 제출했다.
상근이 아니라 시간제,
예를 들어 1주일에 10~20시간 정도 근무했다면
자격증에 필요한 기간을 환산 계산한다.
나는 다행히 국립박물관 경력만
2년이 넘어 자격증을 쉽게 받을 수 있었다.
박물관, 미술관 근무 때 작성한 업무일지를
퇴사 전 미리 확보해 두는 게 좋다.
또 도록, 보고서, 리플릿 등을 발간할 때
자신의 이름을 최대한 넣을 수 있도록 어필해야 한다.
증빙자료가 없으면 반려되어
경력을 인정 못 받을 수도 있다.
그럼 추가로 경력을 또 쌓아야 하는
애로사항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