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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쓰장 Apr 14. 2022

최초의 인간관계

가족과의 첫 만남!

  가족과의 첫 만남 상상 만해도 즐겁고 경이로운 일이다.

  가족의 개념은 피를 나눈 부모 형제를 떠나서는 생각하기 어렵지만 다양한 가족 형태가 존재하다 보니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 때다. 흔히 촌수를 따지는데 촌수가 커질수록 가족관계에서 멀어지고 친밀도는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대 사회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 가족 간에도 남보다 못한 경우가 생기고, 가족관계를 넘어서도 친밀감이 더 강한 관계가 있기는 하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부모와 만나는 순간 최초의 가족관계가 이루어지고 인간관계가 시작된다. 부부는 무촌, 부모 자식은 1촌, 형제자매는 2촌이다. 가족을 촌수로 따져 순위를 정할 수는 없지만 부부 사이가 가장 가깝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부부는 촌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가까워서 촌수가 없다는 뜻일까? 또는 헤어지면 남남이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뜻일까? 어찌 되었건 부부로부터 가족관계가 시작된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누구나 좋은 배우자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꿈꾼다.      


  금수저니, 흙수저니 태어난 배경으로 서로를 경계하며 어느 쪽에도 기울지 못하는 대부분 사람은 중간 정도의 나무 수저를 들고 태어났다고 믿고 싶어 한다. 그러나 금수저 흙수저의 기준은 누구도 쉽게 단정 지어 정하기는 어려운 일이고 경제적 형편만을 따져서 가족을 판단할 수는 없다. 경제적 풍요와 모든 것을 누리고 산다고 금수저라 여길 일도 아니고 물질은 부족할지언정 정서적 풍요를 누리는 가족관계 속에서 행복을 찾는다면 그것이 금수저가 아닐까? 나는 스스로 금수저라 여기며 살고 싶다. 당장 달려가 금수저라도 한 세트 사야 할까 보다.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속담이 있다. 우리 주변에는 미혼 또는 비혼 주의를 외치는 사람이 많은데 무자식 팔자라면 금수저 흙수저를 논할 필요도 없으니 말이다. 부모 애간장을 녹이는 자식이라도 때를 기다려주면 ‘유자식이 더 좋은 팔자’라는 속담으로 발전되지는 않을까?     

 

  가족관계를 만드는 것은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 부모나 자식을 선택할 수도 없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서 부모를 만나게 된다. 뜻하지 않게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혼자만의 가정을 이루는 경우도 생기지만 부모 자식이 함께하는 가족관계야말로 신이 주신 축복이다. 살아가면서 희로애락을 함께 할 가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살아갈 이유가 충분하고 인생의 완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임희정 작가의 <<나는 겨우 자식이 되어간다>> 는 가족 이야기가 큰 감동을 주었다. 누구에게나 가족 이야기는 힘든 일이고 나의 50년 가족 이야기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나의 근본을 찾는 일은 가족관계를 떠나서 생각할 수 없으며 가족의 성장 과정에 서 있는 나 자신을 바라보는 일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나의 꼼꼼한 성격의 시작과 끝도 가족사 속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인생은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한다. 현재의 타이밍에 가족관계를 점검해 보고 가족의 일원으로 진정한 금수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더 늦기 전에 사랑하는 가족들의 손을 잡아보자.

  꼭 엄마 아빠 손이 아니어도 괜찮다.

  지금 내 곁에 함께 있는 사람이 기꺼이 내 손을 잡아줄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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