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by pyj

신록이 짧은 길을 내어주고 녹음의 계절이 시작된다

매해 똑같은 생명들이 변함없는 삶을 재생산하는

덥고 습한 시간들이 돌아왔다


걸음은 느려지고

숨도 가파지는 뜨거움

나는 늘 여기 있어다 존재감을 빛내는 수만 가지의 생명들


농익은 어른처럼 짙어진 더위속에서

당연하는 듯 모두의 삶이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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