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느리던 시간 때문이었을까
구름도 제 속도를 잊고 바람조차 머뭇거리던 날
잔잔한 웃음을 머금은 네가 눈앞에 있었다
숨기지 못한 온기에 이내 발그레지던 얼굴
꾹꾹 눌러 담아도 새어 나오던 웃음들
간질간질 잡고 싶던 너의 손
초를 재며 달려가던 시간들은 망각을 잊은 듯
문득문득 모든 순간들을 아프게 엮어 낸다
사랑하는 사람아
사랑했던 사람아
너를 잊지 못해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