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환각 속에서 삶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쌉쌀한 끝맛에 검은 속내를 알 수 없지만
신경을 깨우고 머리를 일으켜
오늘도 무사히 지나갈 거라며 나를 달래준다
커피는 잔에 흔적을 남기며 삶에 쉼표를 새겨 넣는다
달달한 시럽으로 유혹하고
위장을 훑고 심장을 겁박하며
오늘도 조심하는 것이 좋을 거라는 경고도 잊지 않는다
아무렴 어떤가?
검은 쓴맛을 시럽의 단맛으로 덮으며
오늘도 그럭저럭 보내라 세상 속으로 나를 밀어주면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