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발전하는 방법
오늘은 가볍게 내가 해본 통찰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세상을 살면서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다. 그 두 가지는 제목에 있는 것처럼 '생산적 즐거움'과 '쾌락적 즐거움'. 예시로 설명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 몇 가지 적어본다.
시험을 준비할 때 열심히 공부를 해서 준비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힘들지만 시험이 끝나도 공부했던 것들은 기억에 오래 남는다.
하지만 빠른 시간에 시험에 통과하기 위한 공부만 한다면 시험에서 통과하더라도 공부한 내용은 빠르게 잊어버린다.
다이어트를 할 때 약이나 금식 같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면 몸무게가 줄어드는 속도는 빠르지만 건강한 습관은 잡히지 않아 금방 원래대로 돌아오기 쉽다.
하지만 꾸준히 오랜 시간 동안 노력하면 단단하게 잡힌 습관들이 의식하지 않아도 자신을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만들어준다.
유튜브 영상 중에서도 재밌고 시간이 잘 가는 것은 보는 순간에는 즐겁지만 자신을 발전시킬 수 없다.
반대로 강의 영상이나 다큐멘터리 영상 같이 무게감이 있는 영상들은 보는 순간에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없지만 생각할 수 있는 힘과 지식을 얻음으로써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다.
사실 뻔한 이야기다. 누가 힘들고 어려워도 발전적인 것이 더 좋은 것임을 몰라서 그것을 안 할까. 본능적으로 사람은 즉각적인 즐거움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야지만 발전할 수 있고 그것은 굉장히 어렵다.
그런데 여러 스타트업들이나 제품들은 힘든 과정을 보다 쉽게 만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발전을 눈에 보이게 함으로써 사용자의 기분을 좋게 한다든지, 혼자만의 의지로는 어려운 사람들을 모아서 같이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어려움을 해결해나가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본다.
내가 제목에 두 가지 즐거움과 더불어 사랑을 넣은 것은 '생각하는 늑대 타스케'에서 나온 내용을 보고 얻은 인사이트를 가지고 적게 되었다. 이 책에서 주인공은 문제를 하나 받는다. '먼 거리를 여행할 때 제일 빠르게 도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문제 그대로를 당연히 제일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이동수단을 타는 것이 정답이겠지만 주인공은 그것이 문제 출제자의 의도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고민을 하다 마지막에 답을 찾는다. 그 답은 바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이었다.
먼 거리를 가는 것도 힘들고 지루하고 별로 많이 온 것 같이 않아 지치는 일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여행이라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그 시간은 정말 짧게 느껴질 것이다. 여행뿐 아니라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헤쳐나갈 때 그 과정 자체를 사랑하게 된다면 힘들어도 힘들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