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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운 Nov 23. 2023

겨울나기

겨울나기


몸도 마음도

예년 기온 밑도는 것 같은 올 겨울


시장 지나며

엄마손 꼬옥 잡고

양파 사던 어린 시절 생각 한 꼬집


놀이터 지나며

친구들과 하하호호

웃음꽃 만개하던 시절 생각 한 꼬집


문방구 지나며

천 원으로 한아름 과자 품고 

설레었던 그때 그 시절 생각 한 꼬집


겨울나기


동네 구석구석

지난 생각 한 꼬집 한 꼬집

모으고 모아

따사로운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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