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시험을 통과하고 무사히 교생 실습을 마친 후에는 졸업과 함께 자격증이 나오는데 이것은 5년짜리 Initial Educator License이다. 그리고 5년 중 3년을 풀타임 교사로 성공적 일했다면, 주 정부에 Professional Educator License를 신청할 수 있다. Professional License를 받았다고 해도
매 5년보다 갱신(Renew)을 해야 하는데, 갱신 요건은 보통 180 시간의 강의(Professional Development)를 들어야 갱신 요건을 갖추게 된다. 아마 왜 이렇게 까다롭게 자격증을 관리하게 해 놓았는지 의문이겠지만 아쉽게도 미국에서 교사는 그렇게 각광받지 못하는 직업 중에 하나다. 물론 교사가 가진 여러 가지 이점이 있지만 그 노동량(?)이 만만치 않아서 통계에 의하면 신입교사 중 50%가 3년 안에 그만둔다고 한다. 이것은 또 문화 차이이기도 한데, 이것에 대한 이야기는 차차 하기로 하겠다.
미국의 교원 시험은 연방 정부가 아닌 주정부에서 관리한다. 미국에는 50개의 주가 있고 그중 32개의 주에서는 Praxis라는 교원 시험을 본다 (*). 나머지 16개의 주에는 자신의 주에서 실시하는 개별 시험이 존재한다. 특히 이 32개의 주는 같은 시험을 보기 때문에 교원 자격증 호환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인니에나 자격증 (Professional License)을 오하이오 자격증(Professional License)으로 전환하고 싶다면, 주에서 원하는 몇 가지 절차만 걸치면 쉽게 전환할 수 있다.
먼저 교원 시험은 보통 2개의 시험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시험은 Basic Skill Test라고 하여 리딩, 라이딩, 수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라이딩을 제외한 나머지 리딩과 수학은 전부 객관식이며, 3과목을 전부 한 날에 볼 수도 있고 아니면 3일에 나누어 볼 수도 있다. 두 번째 시험은 Content Area Exam으로 교사가 가르치는 전공과목에 대한 시험이고, 이것 역시 객관식 문제로 이루어져 있다. 1년에 단 한번 보는 한국의 임용시험과 다르게 이 시험은 1년에 몇 번에 걸쳐 시험 볼 수 있다.
응시자는 두 종류의 시험을 볼 수 있는데, Paper Based Exam과 Computer Based Exam이 그것이다.
Paper Based Exam의 경우 한국에서 보는 종이 시험이다. 감독자가 시험지를 배포하고 응시자는 일정 시간 안에 문제를 풀고, 오엠알 카드(Scantron)에 답을 적은 뒤에 제출하는 형식이다. 이 시험은 보통 결과가 나오는 데 3-4주 정도 소요된다. Computer Based Exam의 경우, 말 그대로 컴퓨터로 보는 시험인데, 반드시 정해진 장소에 가서 시험을 봐야 한다. 이 시험의 좋은 점은 라이딩을 제외한 모든 결과가 시험 본 직후 바로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응시자가 pass or fail인지도 바로 알 수 있다.
(*) 각 주의 합격 점수를 원한다면 ets.org/praxis/states에 들어가 확인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