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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원 Mar 17. 2024

작가지망생의 드라마 리뷰 "눈물의 여왕"-3화

눈물의 여왕(김수현, 김지원) "3화" 키스신 엔딩

# 드라마 소개

"눈물의 여왕"은 JTBC 토일 드라마 밤 9시 10분에 방영하는 드라마다.

홈페이지 소개에 나와있는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 가족, 오피스, 휴먼이며,

김수현&김지원 배우 주연으로 16화 예정으로 사전 제작을 진행한 드라마다.


# 3화 

해당 드라마를 "작가지망생"의 시선으로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 아래 리뷰부터는 드라마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3화는 과거 홍해인(김지원)과 백현우(김수현)의 만남으로 시작한다.

홍해인(김지원)이 재벌가의 딸인 걸 몰랐을 때의 백현우(김수현)의 대사는

풋풋하면서도 살짝 가소롭지만, 그럼에도 순수하다.


"월세가 아니라 전세인 것도 얘기했죠?"

"저.. 월 200씩 적금해요. 잘난 척 아니고 저 괜찮다는 의미입니다."

"땡빚이 있어도, 내가 영원히 같이 있을게요."


자기 자랑과 고백이 이렇게 순수한 느낌일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코믹한 요소와 순수한 표현이 잘 담겨 있어서, 

정말 좋은 대사라고 생각했다.


또한, 홍해인(김지원)이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입지 못한 한정판 옷과 가방들,

나중에 가격이 오를 유명한 90대 화가들의 작품들,

이 모든 것을 아까워 하지만 그것보다도,

백현우(김수현)를 가장 아까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설레는 모습들은

'역시 로맨스코미디는 이런 느낌이지'라는 걸 보여준다.

특히나, 홍해인(김지원)에게 몰입해 백현우(김수현)가 얼마나 멋있는지를

보여주는 3화였다. (같은 남자가 봐도 반할 뻔했다.)


3화에서의 특이점은 각종 수상한 인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13살에 미국으로 입양되고 나서, 약간의 사이코패스 기질을 보이는 은성(박성훈)

무당의 말을 듣고, 미신을 가지고 회장을 조종하려는 듯한 

수상한 느낌의 홍만대 회장 동거녀 모슬희(이미숙)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확실히 보여준 홍수철의 아내 천다혜(이주빈)

1,2화에서 주인공의 캐릭터들과 배경, 상황들을 설명했다면

본격적으로 조연들의 비중을 높이는 3화였다.


3화에서도 괜히 한 번 생각나는 요소들이 있다.


첫 번째는, 주인공 둘이 처음 같이 잘 때는 침대 싱글사이즈에서 안고 자느라, 

좁다고 생각 안 했는데 지금은 킹사이즈에서 같이 자도 좁다고 느낀다.

이 장면은 뭔가 물건의 크기가 중요하다기보다는

서로 간의 거리감을 표현해 준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는, 생색은 커피쿠폰 같은 거다.

커피 쿠폰 도장을 10번 찍지 않으면 카페에서 내가 단골이라는 걸 모르듯,

생색도 적당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대사에 개인적으로는 공감.

자기 PR 시대에 당연히 보이는 건 중요하다. 보이지 않으면 모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없지만 분명 보여줄 수 있는 건 보여주자!

 

마지막은, "안 귀한 건 죽여도 되나요?"

가족 같던 강아지를 파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잠시 정신이 나가 1억에 팔았지만, 바로 다음 날 아침에 가족은 팔 수 없다며 안 파는 장면.


기서 윤은성(박성훈)은 말한다. 

"죄책감 때문에 그렇다면, 여기서 죽이겠다고." 

그리고 말리는 백현우(김현우)에게 "가족 같이 귀한 개가 아니면 죽여도 되나요?"라고,


귀하다는 건 관계의 귀함이 아니라, 생명의 귀함이었음을 윤은성(박성훈)이 모르는 것 같기에

이 장면을 통해 윤은성(박성훈)의 결핍+사이코패스 같은 기질을 보여준다.

이 문제를 사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이유는 가족 같아서, 귀하니까 죽인다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이니까 죽인다 만다를 논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였다. 


+번외로, 대사 중에 이런 대사가 있다.

"어떤 관계는 내버려 두는 게 최선인 관계도 있다."

어떤 순간에는 이 말도 분명 일리 있는 말이다.

어떻게 개선해 버려고 노력해도 오해와 상황이 겹쳐서 악화되는 관계가 있기 마련이니,

이럴 때는 내버려 두는 게 분명 최선이다. 

하지만, 영원히 내버려 두면 그대로 끝나버리니, 

내버려 두는 것과 나서야 할 때를 잘 구분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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