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인 내가 다른 꿈을 갖기로 마음먹고 제일 먼저 고민한 것이 있다. "그래서 어떤 걸 하고 싶은데?"였다. 인터넷 기사나 유튜브 등을 통해 많이 찾다 보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직업, 혹은 꿈들이 있는지 알 수 있다.
처음에는 "개발자", "코딩"이 한창 뜨거운 시기였다. 그래서 나 역시도 처음에는 코딩을 배우겠어! 라며 몇 달해봤지만 흥미가 없었기에 지속하지 못했다. 그다음에는 "디자인"을 배우겠다며 배워보고 그만두고, "유튜버", "요리" 등 정말 나름대로 많은 것을 시도해보고 그만뒀다. 그래서 나한테 맞는 직업은 없는지, 단지 지금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서 회피하고 싶은 건 아니었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한창 새롭게 도전해볼 만한 무엇인가를 찾지 못해서 방황하다가 한동안은 집에서 주야장천 영화와 드라마를 봤었다. 그러다가 어느새부터인가 눈에 들어왔던 건 "드라마"였다. (정말 연애하기 전에는 1년에 100편의 영화와 수많은 드라마를 봤을 만큼 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했기에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처음 계기는 단순했다. "드라마"가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어느새부턴가 내가 상상했던 소재의 드라마를 생각하고 있었고, 좋아하는 드라마의 엔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라면 이렇게 했을 거야'라는 걸 생각하고 있었다.
드라마 작가를 한창 공부하면서 같이 꿈꾸던 건 "에세이 작가"였다. 이때의 계기 역시 단순했다. 사실은 시나리오를 공부하고 싶어서 광역시에서 하는 '퇴근길 학습'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알고 보니 시나리오가 아니라 '에세이' 작가를 꿈꾸는 과정이었다. 처음에는 원하는 목적이 아니기에 그만둘까 했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듣다 보니 '에세이'만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모두가 공감할 수는 없지만, 나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내 생각을 표현해보고 공감을 얻는다는 게 꽤 매력적이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세렌디피티(serendipity)'이다. '예상치 못했던 발견이나 발명'을 뜻하는 단어로, 나는 이런 인연들을 믿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뜻하지 않게 생긴 계기'로 성공의 밑바탕이 되는 경우가 많다. 간단하게 유명한 연예인을 봐도, '뜻하지 않게 생긴 계기'로 연예인으로 데뷔해서 성공의 첫걸음을 걷는 경우도 많다. 물론, '우연'이 모든 것을 보장해주는 게 아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우연' 또는 '사소한 계기'로 접하는 영역은 성공할 영역의 첫걸음을 내딛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언정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우연히 기회를 얻었더라도 엄청난 노력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내 개인적으로는 "작가"가 나의 "세렌디피티"라고 생각한다.
이런 나의 흥미나 관심, 계기가 성공 혹은 성취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혹시 알까?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고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었던 계기가 나에게는 첫걸음이 될지.
"작가" = "문학 작품, 사진, 그림, 조각 따위의 예술품을 창작하는 사람" - 네이버 국어사전
내게는 사전에 있는 작가의 의미가 예술품을 창작하는 사람이 아니다. "원하는 소재로 '드라마'나 '에세이'를 쓰고 있는 사람" 이 내 뜻대로 정하는 나만의 작가의 의미이다.
그래서 나의 꿈은 "에세이, 드라마 작가"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어떤 계기로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또는 '어떤 꿈을 꾸고 싶은지?' 한 번 생각해보면 어떨까.
TIP.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나는 3가지를 추천한다.
1. 고백부부
개인적으로 정말 여러 번 본 드라마다. 항상 '나'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던 나에게 '상대방'의 시각에서 보는 법을 알려준 드라마였다. 나와 연인, 부모님, 자식, 연애, 친구, 부부 등 인생을 살아가면서 모든 사람이 겪고 있고 모든 사람이 마주하는 관계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할 수 있게 해 준 나의 인생 드라마.
2. 아는와이프
타임슬립 관련 소재에 관심 있던 나에게 나름대로의 신선함을 줬던 드라마. 누구나 선택할 때 선택하지 못한 쪽의 결과에 대해 많이 궁금해한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도 '운명', '인연', '후회', 그리고 특히 '부부관계'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던 드라마. 실제로 드라마 대본집까지 구매해서 봤었다.
3. 나의아저씨
이 드라마는 아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보지 않았을까? 내게 고백부부만큼 정말 여러 번 보고 하이라이트를 반복해서 보게 만들었던 드라마다. 이 드라마가 방영했을 때 당시 모든 사람이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대답에 나의 아저씨의 '박동훈'을 이야기했을 정도였다. (물론, 가정적인 모습으로서는 아니었지만)
나 역시도 저런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드라마를 보면서 드라마 주인공인 '박동훈'과 '이지안'에게 몰입했던 드라마.
이런 드라마 이외에도 미생, 시그널 등 정말 많은 드라마들도 있다. 거기에 이 글이 언제 발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보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정말 추천한다. 혹시 이 이외에 추천하는 드라마 혹은 영화가 있다면 꼭 알려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