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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관의 부동산 May 26. 2022

부자엄마 가난한 아빠(6)

경기도 교통의 증설은 국가의 눈속임이다.

경기도의 연일 부동산 호재가 터진다. 정치인들은 선거철을 맞이해 교통의 증설을 이야기한다.

GTX, STR, KTX, 전철, 광역버스 등 새로 교통이 편리 해진다. 신도시의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서울의 접급성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지도를 보면 남으로는 동탄 서쪽으로 송도 동쪽으로 마석 북쪽으로 파주운정, 양주시까지다.

교통의 호재로 집값이 오른다고 연일 언론에서 떠든다.


왜 경기도에 개발을 해서 주택을 늘릴까?

왜 늘어난 경기도 인구의 이동수단을 막대한 국가예산을 사용하여 만들까?


서울엔 더 이상 개발 가능한 땅이 없다. 그러니 국가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이다. 이 방법이 정말 최선일까???


그러나 조금만 생각하면 눈속임이란 걸 알아차릴 것이다.

30분 만에 강남 도착, 서울로 출퇴근 가능, 쾌적한 환경 등.

왜 그런 마계팅을 써가며 집을 팔려고 할까? 왜 이곳을 사면 안 될까?

운이 좋아 도보로 가능한 출발역 근처에 집을 샀다고 해도 도착역에 내가 원하는 학교나 직장에 존재할 가능성은?

내가 생각하는 서울에서 먼 수도권의 집을 사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면, 

첫째, 출퇴근 비용은 공짜가 아니다. 왕복 1일 15,000의 교통비용이 발생하니 주 5일 한 달 300,000원의 교통비가 발생한다. 운이 좋아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면 상관없으나 직장과의 출퇴근 거리는 이직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둘째,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현대 경영학에서는 시간과 공간은 비용이다. 출퇴근 및 등하교에 소비되는 시간이 얼마면 적당 할까? 하루 3시간? 4시간? 사람마다 교통에 소비하는 시간의 만족감은 다를 것이다. 당신의 아이가 초중고 때는 상관이 없으나 대학을 가야 하는 시점에는 아이들이 감당해야 하는 문제이다.

셋째, 대학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다들 알다시피 서울권 대학 이외에는 지잡대라 칭하며 직업의 선택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당신의 아이들이 공부를 잘해서 인 서울 할 경우 등하교가 불가능한 거리다. 그리고 서울을 기준으로 남쪽의 천안을 제외하면 갈 수 있는 대학의 선택이 확 떨어진다. 정부 정책의 문제이나 그것을 해결한 방법은 나는 없다. 다행히 당신의 아이들이 어느 정도의 성적으로 집 가까운 대학에 다닌다면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 서울 대학의 기숙사 비용은 40만 원 정도이며, 원룸의 월세는 50만 원 정도가 발생한다. 이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넷째, 자녀들의 취업과 미래는? 어찌어찌하여 서울에서 대학을 나왔다면 대부분의 자녀들은 서울에 일자리를 택하려고 할 것이다. 또한 4차 산업의 발전은 빌딩 노동자들의 취업과 일자리를 제공한다. 도시의 빌딩에서 노동이 가능해지고 있는 것이다. 노동소득으로 서울에 집을 마련하는 것이 가능할까? 가끔 내 나이 또래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자식들은 대학까지만 보내고 알아서 해야지 나는 그것도 못 받았어"라는 이야기를 한다. 현재 그것이 맞는 이야기일까? 소득의 1/4 아니 소득의 1/3을 월세로 지불하는 경우 잘 살 수 있을까? 돈을 모을 수 있을까? 그렇게 가진 이념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러나 자본주의 양극화에 개인의 역량으로 도시의 주택을 마련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부동산과 소득의 변화 그래프(부동산지인) 

                                        

위 그래프에서 보면 2016년에는 서울에 84m(33평~35평) 기준으로 6억이던 집값이 2022년 15억으로 245% 올랐다. 그 기간에 소득은 3천2백만 원에서 4천1백만 원으로 125% 오른 것으로 나온다. 정부의 정책 실폐인가 아닌가를 논하자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의 양극화에 서울에 집을 사는 것은 더욱 어렵게 될 것이다.


지금 현재가 아닌 아이들의 미래에는 서울에 집을 마련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여 출퇴근을 할 것이다.


부동산은 지금의 내가 아닌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서울에 집을 사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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