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 맡기는 연습

암, 어쩌다 내게도 오는 일

by heavenlyPD

수술 때 몸 속에 주입한 가스 때문인지,

통증이 너무 심해 밤새 시달렸다.

내 평생 그렇게 아파 본 적은 처음이었다.


수술한 다음 날도

허리를 제대로 펼 수 없을 만큼 고통이 컸고,

소변줄 때문에

혼자 화장실을 가는 일조차 어려워

엄마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도 검사는 계속되었다.


장폐색이 의심된다는 말에

다시 금식을 해야 했고,

혈액검사부터 CT, 복부 MRI까지

연이어 이어졌다.


겨우 며칠이었지만,

몸은 눈에 띄게 쇠약해져갔다.


나를 간호하느라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고

내 금식 일정에 맞춰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신 엄마도

눈에 띄게 수척해져 가셨다


그저,

이 상황이 속히 지나가길 바랬다.


하지만 그렇게 지치고 힘든 순간마다

주님은 매순간 내 곁을 지켜준 가족,

그리고 나를 위해 기도해 준

믿음의 공동체와 동역자들을 통해

내가 감사를 잃지 않도록

인도해 주셨다.


이제 모든 검사도, 수술도 끝났다.

남은 건 조직 검사 결과뿐이다.


나의 기도는 더 간절해졌고,

더 깊어졌다.


기도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그 시간 속에서

나는 ‘주님께 온전히 맡기는 법’

조금씩 배워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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