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에서 경험한 주님의 임재

암, 어쩌다 내게도 오는 일

by heavenlyPD

베드에 누운 채 수술실로 향했다.

부모님이 함께 걸어주셨다.


가는 내내 울지 않았다.

다행히 부모님도 눈물을 보이지 않으셨다.


수술실 앞에 도착했고,

여기서부터는 혼자 들어가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에 조금씩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수술실로 들어가며 나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왠지 엄마, 아빠가 울고 계실 것 같아서…

그 모습을 보면 나도 무너질 것 같아서...


그렇게 커튼이 처진 작은 공간 안으로 밀려 들어갔다.

눈을 감고 조용히 '주님'을 불렀다.


그 순간,

내 귀에 '그 사랑'이라는 찬양이 들려왔다.


"그 사랑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사랑 얼마나 날 부요케 하는지

그 사랑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그 사랑 얼마나 나를 감격하게 하는지"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마치 주님이 찬양을 통해

내게 직접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어진 찬양은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였다.


“그가 너를 지키시리라"

"너의 출입을 지키시리라”

이건, 나를 지켜주신다는

하나님의 분명한 약속이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평소엔 주로 연주곡을 틀어주는데

그날은 가사가 담긴 찬양이 흘러나왔다고 했다.


두 곡의 찬양이 끝날 무렵 커튼이 열렸고,

드디어 수술실로 옮겨졌다.


베드는 생각보다 차가웠다.


수술을 준비하는 의료진들의 모습을 본 순간,

함께 하신다는 주님의 약속을

믿는 마음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다시 두려움이 몰려왔다.


낯선 수술실의 공기가

두려움이 되어 나를 집어삼키려 할 때

의사 선생님께서 조용히 물으셨다.


"기도해도 괜찮을까요?"


난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네, 기도해 주세요!"


의사 선생님의 간절한 기도가 이어졌고,

기도가 끝날 무렵,

마취제가 온 몸에 퍼지며

나는 깊은 잠에 빠져든 것 같다.

그 이후의 기억이 흐릿한 걸 보니.


지금도, 그때를 떠올리면 눈물이 난다.


아팠던 기억 때문이 아니라,

주님이 매순간 나와 함께 계셨다는,

그 감사 때문이다.


주님의 사랑이 나를 살게 한 그 날,

말씀하시고 행하시는 주님께서

정말 나와 함께 하시며, 나를 지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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