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성의 외모를 본다

마음 가는 대로 살지 않기

by heavenlyPD

얼마 전,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만난 클라이언트가 참,

참 괜찮게 생겼다.


이런 일이 드문 일이라

회의할 때마다 은근히 설렌다.

어머~웬일이니ㅎㅎㅎ


그래... 인정하자!

난 이성을 볼 때 외모를 본다ㅎㅎㅎ


사실 나는 조각 같은 미남보다

어딘가 편안하고 따뜻해 보이는 얼굴,

한 마디로 ‘훈훈한’ 사람에게 마음이 간다.


이번에 함께 일하게 된 클라이언트가 딱,

내가 좋아하는 훈남 스타일이다.


그래서였을까?

평소라면 절대 먼저 말하지 않았을 말을 덜컥 꺼내놓았다.

“1 페이지짜리 기획안 써서 내일까지 보내드릴게요!”


회의 끝나고 돌아오는 길,

문득 생각했다.

… 그래, 역시 난 얼굴에 약해ㅎㅎㅎ


작년에는 함께 일하는 PD덕분에(?) 마음고생을 참 많이 했다.

'그런 나에게 주님이 작은 위로를 건네 주신 건 아닐까?'

피식 웃음이 나왔다.


이성으로 끌리는 건 아니다.

그냥, 훈훈한 외모 덕분에

회의 시간이 조금 더 즐겁다 정도.


오늘도 그 사람은

참, 자~~알 생겼더라.


그러다 문득, 한 말씀이 떠올랐다.


"사람은 외모를 보지만

여호와는 중심을 보시느니라(사무엘상 16:7)"


여기서 외모는 단지 '겉모습'만은 아닐 것이다.

내가 무엇을 가졌는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그 모든 '겉'을 포함한다.


우리 주님은 그보다 더 본질적인 '중심'을 보신다.


나는 매 순간

신앙과 삶 사이에서 흔들리고,

죄를 사랑하며 죄의 종노릇을 할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하나님만을 사랑하며,

그리고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길 원하는

내 안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 계시기에,

나는 오늘도 괜찮다.


그래서 오늘도,

중심을 보시는 주님 앞에

부끄러운 나의 마음을 살며시 내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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