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월이다.
오늘은 버팅기면서 앉아있다가 질려서 일찍 퇴근한다. 내일부터는 일찍 나와 일찍 공부하고 할 일을 제대로 해야겠다.
해커톤 결과가 곧 나온다. 조금 더 분발하면 좋았을 것을... 그런 생각도 많이 들고 아쉬움이 남는다. 집단 지성을 이길 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하면서 마무리.
얻은 것)
1. 무엇이 부족한지 확실히 알게 됨.
2. 자극제가 됨.
3. 10 몇 시간, 심지어는 하루 종일 거의 노트북만 볼 수 있는 인간이었음을 자각해서 그런지 살인적인 시험 공부량이나 복잡한 스케줄도 "할 수 있다"에서 뻔뻔스러운 "왜 못해"가 되었다. 소름이다.
구체적으로 GPT 공부도 하고 AI 툴도 익히면서 인스타 마케팅에도 열을 올릴 예정이다.
재단업무는 나 빼면 굴러가지 않는 지경인데 내가 사실상 빠지니 통 소식이 없다.
애증의 재단이기도 하고 사람들과 영 성격이 안 맞아 불편하다.
해커톤을 계속 나가야겠다.
오히려 공부하고 나가는 것보다 나가서 공부하는 게 더 빠른 성장을 준다.
돈을 버는 것, 돈을 불리는 것 뭣 하나 잘 아는 것이 없지만 가치를 높이면 된다는 사실을 더 깨닫고 있다.
아주 희귀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최근에 재단 분들과 대화했는데 "좋은 의미로 본 적 없는 캐릭터"라고 한다.
사랑을 받는 캐릭터라기보단 어느 순간 총대매고 할 일만 하는 무서운 캐릭터가 되었지만 아무렴.
사랑은 내 남자한테만 받음 되니까 상관없다.
여자로서 사랑을 포기하고 다수에게 보여지는 이미지를 포기하고 사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왜 전교 1등 여성 캐릭터만 봐도 두루두루 친구들과 잘 지내고 예쁘고 착하며 춤도 잘 추는 유형들이 많지 않나.
반면 남성 중에는 모든 것을 잘하는(잘하려는) 유형이 적다. 주변적인 것에 관심이 없거나 한 가지에 몰입하는 성향이 많다.
여성은 타고나길 주위의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고 싶게 태어났다.(페미도 뭣도 아닌 생물학적 성별 특성 얘기하는 중임)
그런데 나는 그런 것 다 포기했다. 어떻게 보이든 무슨 상관이야.
예쁘다는 소리 많이 들었었는데 화장 안 하고 일만 하니까 칙칙해진 느낌임. 아무렴.
말이 길었다.
자고 일어나서 또 일해야지.
무거운 환경에도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
주님께 언제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