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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승원 May 03. 2024

[아빠기자의 육아기행] "집에 가려니 아쉽다"

일본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식사를 위해 호텔 내부에 있는 '쉐프 미키'로 향했다. 

뷔페 조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인데, 미키마우스 캐릭터들과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는 혜택도 부여된 곳이다.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캐릭터들과 사진도 찍으면서 아침식사를 즐겼다. 

아침식사 후 호텔 내부에서 딸 아이의 사진을 찍고 다시 호텔방으로 올라왔다. 

짐을 챙겨 체크아웃을 한 후 큰 짐들을 먼저 공항으로 부쳤다. 그러고 나서 지하철을 타고 일본에서의 마지막 목적지인 '산리오 퓨로랜드'로 향했다.  

한 시간 가량 지하철을 타고 게이오 타마센터역에 내렸다. 역을 내려 나오니 길거리엔 산리오 캐릭터들이 가득했다. 사람들이 많이 걷는 쪽으로 걸어가니 '산리오 퓨로랜드'라고 적힌 큰 건물이 보였다.  

미리 예약한 표를 발급받아 마침내 딸 아이가 가장 원했던 '산리오 퓨로랜드'로 입장했다. 

이 곳엔 굿즈샵 외에 놀이기구도 있었는데, 비행기 시간상 놀이기구는 패스하고, 바로 굿즈샵으로 향했다. 

엄청난 크기에 정말로 다양한 굿즈들이 있었다. 딸 아이에게 '홍대 산리오카페'랑 여기랑 어디가 더 좋으냐고 물으니 이 곳이 10배 더 크고 굿즈도 많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바로 굿즈를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딸 아이가 좋아하는 굿즈를 카트에 담았는데, 그 양이 어마무시했다. 언제 또 올까 싶어 아주 비싸지 않은 것들 중에 원하는 것은 모두 살 수 있게 해줬는데, 나중에 계산하니 그 금액이 상상을 넘어섰다. 그래도 딸 아이가 즐거워하니... 

와이프가 면세품으로 계산을 하는 사이 딸 아이와 둘이 다른 곳을 둘러봤다. 식당은 물론 체험을 할 수 있는 곳, 사진을 찍기 정말로 이쁜 공간 등 정말로 아이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곳이었다. 하루만 더 시간이 있었으면 정말 다양한 체험을 해줬을텐데 시간이 없는 게 아쉬웠다.  

'산리오 퓨로랜드'에서의 아쉬운 시간을 마무리하고, 공항을 가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지하철을 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운 좋게 앉을 수 있었는데, 딸 아이는 피곤했는지 이내 잠이 들었다.  


시간이 흘러 공항역에 도착했고, 잠이 든 딸 아이를 깨워 역을 나와 공항으로 들어갔다.  

비행기를 타기 전 서둘러 저녁식사를 한 후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윽고 비행기가 이륙했고, 다시 영화를 보면서 비행을 즐겼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난기류를 만나 비행기가 위 아래로 크게 흔들렸다. 뒤쪽에 앉은 나를 보면서 디즈니에서 탔던 놀이기구보다 지금이 더 재밌다고 말하는 딸 아이. 내 옆자리 여자분은 무서운지 머리를 숙이고 눈을 감고 있었는데, 딸 아이는 오히려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난기류를 거치며 비행기는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해 짐을 찾고 와이프와 딸 아이가 화장실에 간다고 해 대기하고 있는데, 주위에서 환호성이 들렸다.  

그 곳을 향해 눈을 돌리니 아이돌이 지나갔는데, 딸 아이의 최애인 '아이브'였다. 뒤 늦게 화장실에서 나온 딸 아이에게 이 상황을 이야기하자 무척 아쉬워했다. 


딸 아이를 달래고 공항 밖에 대기하고 있는 벅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딸 아이의 두 번째 해외 가족여행, 나의 첫 번째 일본 여행이 모두 마무리됐다. 


울딸~ 이번에 일본 놀러가서 즐거웠니? 아빠는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어. 다만 울딸과 마찬가지로 놀이기구는 디즈니보단 에버랜드가 더 재밌는거 같아. 다음엔 유니버셜로 가서 무서운 놀이기구 신나게 타자.  


그리고 울 대장~ 이번에 일본 여행 준비하느라 고생했어. 덕분에 정말로 좋은 시간 보냈네. 자주는 아니지만 일년에 한 번은 해외 여행 갈 수 있게 나도 돈 많이 벌고, 잘 알아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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